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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현존 의식의 수련 ----- 2006.9.25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25 조회수607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25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잠언3,27-34 루카8,16-18

                                                  

 

 

 

 

 

 

하느님 현존 의식의 수련

 

 


비밀이 없이 투명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도

살다보면 나름대로 숨겨야 할 마음 속 비밀도 있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무덤까지 가지고 갈 비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진실이라 하여 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도 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죄스런 비밀들,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한 자유롭기는 참 힘듭니다.


마음을 어둡고 무겁게 하고 급기야는 심신의 병이 되기도 합니다.

이래서 비밀이 보장되는 고백성사나 상담이 필요합니다.

 

옛 사막 수도자들에게도 사부에게 마음의 비밀을 밝히는 것은 필수였습니다.
이런 죄스런 비밀들,

하느님은 용서하시고 그 비밀들을 지키실 수 있어도 사람들은 힘듭니다.


발 없는 말 천리 간다고

사람들에게 일단 알려진 비밀은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되어 죄를 전염시킵니다.

그래서 주님을 대리하는 사제와의 상담을 겸한 고백성사가 참 좋습니다.

다 속여도 하느님은 속이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빛이시고 어둠이 전혀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마치 하느님은 마음 안을 환히 비추는 등경위에 등불 같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앞에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다음의 4주간 수요일 저녁기도 시편 내용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주여, 당신은 나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앉거나 서거나 매양 나를 아옵시고, 멀리서도 내 생각을 꿰뚫으시나이다.
  걸을 제도 누울 제도 환히 아시고, 내 모든 행위를 익히 보시나이다.
  당신의 얼을 떠나 어디로 가오리까? 당신 얼굴 피해갈 곳 어디오리까?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주는 계시옵고,

  지옥으로 내려가도 거기 또한 계시나이다(시편138,1-12참조).”


또 토요일 3시경 시 독서인 다음 예레미야의 말씀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천 길 물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나 주님만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본다.

  그래서 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소행대로 갚아 주리라.”


이래서 하느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누가 뭐래도 이런 하느님 앞에 양심 떳떳하고 진실하면

마음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삽니다.

 

큰 잘못들은 고백성사로,

소소한 잘못 들은 미사 전 통회의 기도로 하느님께 용서 받으면 됩니다.

 

어찌 보면 인간이 짓는 죄는

하느님 은총의 바다에 떨어지는 몇 방울 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사 시 마침 영광송을 바치던 중 순간적 은혜로운 깨달음이었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언제나 이런 하느님 현존 안에 살고 있다는 의식을 습관화하는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현존 의식의 수련입니다.

이래야 마음의 순수와 진실을 지닐 수 있어

1독서 잠언의 말씀처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선행을 베풀 수 있고,

이웃에 해가 되는 악을 지어내지 않으며 공연히 다투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매일의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의 하느님 현존 의식을 투명하게 해 주시고

마음 속 어둔 죄들을 말끔히 씻어 주십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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