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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도 세상의 빛입니다.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25 조회수666 추천수2 반대(0) 신고

 

<당신도 세상의 빛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루가 8,16-18)


  예수님 시대에 일반 사람들이 사는 집은 방 하나에 온 가족이 살고, 짐승 우리나 곳간이 한 군데 더 있었다고 합니다. 어둔 밤에는 온 가족이 등경 앞에 둔 불빛을 도움 삼아 여러 가지 일과 식사를 했습니다. 대부분 질이 나쁜 동물성 기름을 사용하여 등불을 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에 등불을 입으로 바람을 불어 끄면 그을음과 냄새가 지독히 나기 때문에 등불 위를 덮는 커다란 그릇을 옆에 두었다가 그릇을 덮어서 불을 껐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소가 협소하니 그 등불을 침상 밑에 보관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해치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위협이 있으니 숨어 계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들으시고  16, 17절의 비유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을 아무리 감추려 해도 훤히 알려 질 것이며, 세상의 빛으로 오신 분이신 당신께서 그 사명대로 빛을 밝혀야 옳은 일이지 감추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등경위에 올려놓아서 들어오는 이마다 그 빛을 보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그렇게 숨어야 될 상황에 빠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충고하는 말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스승인 나의 행동을 보고 잘 헤아려서 따라야 한다. 너희가 내 행동에 따라 세상의 빛이 되는 사명을 완수한다면 더 크고 밝은 빛을 내는 자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고 그 빛을 감추어 두거나 꺼버려 둔다면 지니고 있던 작은 불씨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모두 빛이 있어야 대상물을 보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빛이 없다면 남도 자신도 인식할 수 없습니다. 빛이 있어야만 존재의 근거를 확립할 수 있습니다. 그 빛이 바로 하느님이시고 예수님 당신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은 서로에게 존재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부자지간, 부부지간, 친구지간 등등에서 얼마든지 그 비슷한 예를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상대를 지키고 살려 내려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비난하는 마음이 생기기는커녕 더 존경하게 되고 칭송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 그 길이 옳다는 믿음이 새겨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비록 그렇게 실천하지는 못할지라도 그런 행동이 의미 있다는 것을 압니다.


  감동적인 글에서 (사후 장기기증 캠페인 글)

린다는 뛰어난 교사였다. 자기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언젠가 위대한 시와 그림을 창조하리라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스물여덟 살이 되던 해, 그녀는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하였다. 의사는 그녀가 심각한 뇌종양에 걸려 있음을 발견했다. 수술해서 살아날 확률은 2%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장 수술하는 것보다 여섯 달 동안 기다리기로 결정이 내려 졌다.

 린다는 자신 속에 위대한 예술적 재능이 있음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육 개월 동안 열정적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녀가 쓴 모든 시는 한 작품만을 제외하고 모두 문학잡지에 실렸고, 그린 그림도 화랑에 전시되고 모두 팔렸다.

 육 개월 뒤 그녀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날 밤에 그녀는 유언장에 자신의 모든 장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하겠다고 서명하였다.

  불행히도 수술은 실패하였다. 그녀의 두 눈은 안구은행에 기증되었고 28세의 청년이 덕분에 암흑에서 빛을 찾게 되었다. 그는 안구를 기증한 분의 부모님에게라도 고마움을 전하려는 마음으로 수소문해서, 수 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예고도 없이 그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청년의 고백을 들은 린다의 어머니는 두 팔을 벌려 청년을 포옹했다.

“젊은이, 마땅한 곳이 없거든 우리 집에서 주말을 보내요.”

그래서 청년은 그 집에 머물기로 했다. 린다가 쓰던 방을 둘러보던 청년은 린다가 읽고 있던 책을 보게 되었다. 놀랍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책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날 린다의 어머니는 청년에게 말했다. “어디선가 젊은이를 본적이 있는 것만 같아요. 그런데 그곳이 어디인지는 생각이 안 나요.”


 그러더니 불현듯 뭔가 생각난 듯 이층으로 달려 올라간 그녀는 린다가 그린 마지막 인물 초상화를 가지고 내려 왔다. 그것은 린다가 생각하고 있던 이상적인 남자의 초상화였다. 그런데 그 그림은 놀랍게도 그 청년을 닮고 있었다. 린다의 어머니는 임종 직전에 린다가 지은 시를 적은 종이를 청년에게 건네 주었다.

 

  밤을 여행하던 두 눈이

  사랑에 빠졌어라

  서로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볼 수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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