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공동체에 보내는 주님의 가르침.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26 조회수738 추천수6 반대(0) 신고

혈연(血緣)이나 지연(地緣)으로 맺어진

끈끈한 집착의 관계가 아니라,

 

주님 안에서 신연(神緣)으로 맺어진

깨끗한 관계의 형제들.

 

"서로 존경하기를 먼저하고,

 육체나 품행상의 약점들을 지극한 인내로 참아 견디며,

 형제적 사랑을 깨끗이 드러내고,

 하느님을 사랑하여 두려워할 것이며,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차별과 편견, 위선이 없는 무사(無邪)한 사랑입니다.

바로 베네딕도 성인이 '그의 규칙'에서 밝히는 사랑입니다.

 

이상적인 형제적 공동체를 위한 헌장과도 같은 베네딕도 규칙 중 가장 아름다운 장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할 때, 비로소 지닐 수 있는 이런 형제적 사랑입니다.

 

<이수철 신부님 강론 말씀 - 아래 글에서 따옴>

 

[ 위의 말씀 중에서 "그의 규칙"이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아마도 수도원의 규칙, 수도자의 규칙인듯 합니다.

  수도자로서의 자질 혹은 수도자로서의 성품을 말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

 

.....................................................................................

 

 

- 희생과 겸손과 섬김 -

 

 

우리는 간혹 신앙생활 가운데 (소)공동체 안에 놓이게 됩니다.

공동체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구성원 모두가 저마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서로 다른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랐을때는 '내 중심'으로 공동체를 바라 봅니다.

어떤 경우에서는 화합하여 '당신 중심'으로 가는 때도 있습니다.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도저히 결론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으며,

자기 자신의 살아온 주관만을 상대방에게 끝까지 이해시키려 하다가

도리어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서로 상처 받는 때가 있기도 합니다.

 

모두가 사실은 '자기 중심'을 꿈꿉니다.

'내 중심' 안에서 '당신 중심'을 약간은 고려해 줍니다.

이렇게 인간적으로 봉합되어 겉으로는 좋은듯이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쟁 속의 휴전'에 불과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오랫동안 살아온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진정으로 변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달리 문제가 발생하면 풍선처럼 터지는 공동체인 것입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 속에 그리스도의 마음(중심)이 없기에

'독선적인 아집'과 '자기 성향의 집착'에서 참으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가르침, 중심)으로 자기가 정화되지 못하면

공동체적 형제간의 일치와 사랑은 물건너 간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은 겸손과 희생적인 섬김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내 중심'도 아니며, '내 중심 안에서 당신 중심'도 있는

그런 담합적인 공동체적 형제애가 아니어야 합니다.

 

진정 한분이신 하느님 아버지 안에서 겸손되이

형제들을 나의 살과 핏줄처럼 여기고

희생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섬겨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해 갈때에

'그리스도 중심'의 한 형제로, 새로운 가족으로

우리(공동체)는 다시 태어 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형제들을 맡기십시오.

 

그것이 주님의 도구로써의 자질을 갖추는 일입니다.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은 그저 도구일 뿐입니다.

 

도구인 여러분이 형제들을 하느님의 섭리에

형제들을 그분의 은총 아래에 두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도구가 아니라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결코 주인의 자리에 가지 않습니다.

종의 자리로 더욱 내려 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겸손한 이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값진 희생으로 형제들을 잘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섬기기 위해

주님의 벗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 지길 바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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