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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패랭이꽃 추억(이해인) :: 나의 인생 여정에,
작성자최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30 조회수653 추천수5 반대(0) 신고
 
 
~@~패랭이꽃 추억~@~
 
= 이클라우디아 수녀님 =
 
 희랍 대리석처럼
 
희고 깨끗한 얼굴을 가졌던
 
세레나 언니에게서
 
열다섯 살의 생일에
 
처음으로 받았던
 
한 다발의 패랭이꽃
 
~*~*~*~*~*~*~*~*~*~*~
 
연분홍, 진분홍, 하양
 
꽃무늬만큼이나
 
황홀한 꿈을 꾸었던 소녀 시절
 
~*~*~*~*~*~*~*~*~*~*~*~*~*~*~*~*~*~*~
 
누군가에게
 
늘 꽃을 건네는 마음으로 살고 싶었다
 
아니 한 송이의 진짜 꽃이 되고 싶어
 
수녀원에 왔다
 
~*~*~*~*~*~*~*~*~*~*~*~*~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욕심에
 
가슴이 뛰었다
 
~*~*~*~*~*~*~*~*~*~*~*~
 
 
바람 부는 날
 
수녀원 뜰에
 
지천으로 핀 패랭이꽃을
 
보고 또 보며
 
지상에서의 내 고운 날들이
 
흘러간다.
 
~@~@~@~어느 해 6월,
 
여러 빛깔의 패랭이꽃을 엮어 내게 선물로 주었던,
나와 다른 여학교 선배 언니를 수십 년 만에
하와이에서 만나 눈물 글썽이며
반가워했습니다.
 
"얘, 그렇게 얌전하고 꽁하던 애가 어쩌면 이렇게
명랑해졌니?" 하던 세레나 임정빈 언니.
패랭이꽃은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소녀의 꽃.
 
추억의 꽃으로 살아 있습니다.~@~@~@~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골로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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