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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1 조회수453 추천수3 반대(0) 신고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소화 데레사 성녀축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20여년만에 가족들과 함께 대구에서 추석명절을 보내고 상경했습니다. 그런데 수원에 사는 막내 데레사네가 시댁사정으로 대구에 오지 못해 무척 아쉬웠습니다. 다른 조카들은 이미 모두 커버려 처녀, 총각이 되었지만 막내네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귀여운 아이들이라 사실 저에겐 어머님이나 형제들을 만나는 것보다 이 귀여운 조카들을 만나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답니다.^^*


  저에게도 이런 귀엽고 어린 시절이 있었지요. 9년 사이에 7남매( 3남 4녀)로 태어난 저희는 그야말로 반짝이는 북두칠성이었습니다. (상이군인이셨던 아버님이 본당신부님의 중매로 어머님을 만난 것에 대한 감사표시로 대구 성모당에 밤에 불이 들어오는 북두칠성 조명을 봉헌하셔서 그런지 저희 7명은 모두 효성(샛별)초등학교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릴 때는 외할머니랑 매일 조과만과, 묵주기도를 바치고 새벽미사복사를 다녀오는 착한 어린이였는데 점점 크면서 학교공부를 핑계삼아 기도생활을 게을리하면서 안타깝게도 저희는 점점 빛을 잃어가는 별똥이 되고 말았답니다.


  오늘 복음(마태 18, 1-5)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하늘문이 좁은문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오늘 축일을 맞는 소화 데레사성녀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스스로 작아지면 얼마든지 그 문을 쉽게 통과할 수가 있겠지요.^^*

  참고로  10월 병원 월례회의 저의 시작기도와 정중규님의 어린이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주님,

이 달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이자 전교의 달입니다.


아침 이슬 따다 묵주만들어

이슬같은 기도 바치고 싶네.

이슬처럼 살다 이슬처럼 져

천국 잔디길에 이슬 이슬 이슬

한 알 되고 싶네...

라고 노래한 '구술비'의 작가 권 마리아님처럼,


또 투병중이면서도 열렬한 선교열정으로

 기도와 희생을 통해

전교의 주보성녀가 된 소화 데레사성녀처럼,


저희도 화려한 활동이나 황홀한 환시보다는

숨은 희생의 단조로움을 선택하여

참된 치유자이신 당신께로

환우들이 기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작은 길과 작은 꽃이 되게 하소서. 아멘.


      <부자 청년과 어린이>


  한편엔 소유적 삶의 상징인 부자 청년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존재적 삶의 상징인 어린이가 있다.

부자 청년은 제 스스로 주님 곁을 떠나나,

어린이는 주님 곁으로 모여든다.

즉 소유에서 존재로 넘어가야 주님을 따르게 된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소유적 삶을 살던 '옛 나’를 벗어버리고

존재적 삶을 사는 '새로운 나’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정중규님의 글)

 

주: 이글은 2004년 10월 1일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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