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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1 조회수758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6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Amen, I say to you, unless you turn and become like children,
you will not enter the Kingdom of heaven.
(Mt 18.3)

 

제1독서 이사야 66,10-14ㄷ

 

제2독서 코린토 1서 7,25-35

 

복음 마태오 18,1-5

 

옛날 한 작은 외딴 마을에 '천 개의 거울'이 있는 집이 있었습니다. 늘 행복한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그 집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한번 가 보기로 마음먹었지요. 그곳에 다다른 강아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집 앞 계단을 올라가 문 앞에 섰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안에는 천 마리의 다른 강아지들이 자기를 쳐다보면서 귀를 세우고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 강아지는 너무나 즐거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천 마리의 강아지도 따뜻하고 친근한 웃음을 짓는 것입니다. 강아지는 그 집을 떠나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지요.

“정말 멋진 곳이야. 자주 놀러와야겠다.”

같은 마을에 또 다른 강아지가 한 마리가 더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앞의 강아지와는 달리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이 강아지도 ‘천 개의 거울’ 집 이야기를 들었고, 자기도 그 집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그 집 계단을 올라가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천 마리 강아지들이 불쾌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강아지는 깜짝 놀라서 순간적으로 으르렁거렸지요. 그런데 천 마리의 강아지들도 이 강아지에게 으르렁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을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곳이 다 있담. 다시는 오지 않을 테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바로 나의 모습을 비치어주는 거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하지, 내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착각 속에 항상 빠져 있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그랬지요. 내 마음 안에 각종 안 좋은 생각으로 가득 찰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였나요? 그 사람들이 모두 좋은 사람으로, 내게 유익한 사람으로 비춰졌나요? 아닐 것입니다.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사람들의 모습도 분명히 바뀌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간직하라고 말씀하시지요.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순수하고 꾸밈없는 마음,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간직할 때, 다른 이들을 위한 사랑도 간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데레사 성녀가 바로 이러한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간직하셨다고 하지요. 그래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했고,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끊임없이 하셨습니다. 그 결과 수도원 밖을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수호성인이 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곳입니다. 그런데 내 마음이 그 멋진 곳을 형편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더욱 더 멋진 곳, 더욱 더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도록, 내 마음부터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하고 단순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합시다.


사람에게 있는 여섯개의 감옥('좋은 글' 중에서)


어떤 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6가지 감옥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감옥은 자기 도취의 감옥입니다. 공주병, 왕자병에 걸리면 정말 못 말립니다.

둘째 감옥은 비판의 감옥입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단점만 보고 비판하기를 좋아합니다.

셋째 감옥은 절망의 감옥입니다. 항상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불평하며 절망합니다.

넷째 감옥은 과거 지향의 감옥입니다. 옛날이 좋았다고 하면서 현재를 낭비합니다.

다섯째 감옥은 선망의 감옥입니다. 내 떡의 소중함은 모르고 남의 떡만 크게 봅니다.

여섯째 감옥은 질투의 감옥입니다.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괜히 배가 아프고 자꾸 헐뜯고 싶어집니다.

사람은 이 6가지 감옥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러한 감옥 들에서 탈출할 수가 있겠지요.

 

The Ecstasy of Saint Therese-BERNINI, Gian Lorenzo
1647-52.Marble.Cappella Cornaro, Santa Maria della Vittoria, Rome


Whoever humbles himself like this child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And whoever receives one child such as this in my name receives me.
(Mt 18.4-5)

 

 

♬시편7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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