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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조할 수 없는 생... 옮긴 글
작성자홍선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1 조회수606 추천수4 반대(0) 신고
위조할 수 없는 생




위조(僞造)할 수 없는 생


가짜 증명서와 신분증 등으로
인생을 위조하는 범죄(犯罪)가 급증하고 있다.

놀라운 일은 그동안 이런 일들은 의례
특수 범법자들이 하곤 했는데,
이젠 주부나 대학생 같은 평범한
사람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금 이 나라 최고 화두(話頭)는
자녀 취업(就業)에 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취업에
유리하도록 성적과 졸업증명서 심지어
교원자격증까지 위조되고 있는 위조 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는 기막힌 세상이 된 것이다.

그동안 짝퉁 명품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왔는데
이젠 한 단계 진보(進步)되어 인생까지도
짝퉁이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만약에 짝퉁 물품들이 가짜로 판명된다면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겠지만,
가짜 의약품이나 기계 중요부품 등을
사용하다가 인명피해가 난다면
어딜 가서 하소연 하겠는가.






얼마 전 북한(北韓)이 위조달러를
대량으로 뿌린 것이 문제가 되어 미국은
6자 회담부터 북한을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위폐(僞幣)문제는 미국경제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병기가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위폐문제와 가짜 비행기 부속품보다
더 위험하고 더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
되는 일은 원(願)하는 어떤 것이든
위조할 수 있다는 인생위조 의식에 있다.

옛날 옛적에 어떤 이는 족보를
위조해 왕의 외삼촌이 된 일이 있다더니,
이젠 검사판사까지도 위조공문서를 만들고
학생까지 인생 자체를 위조(僞造)하려
드는 것은 사회적인 암(癌)으로
정상적인 사람까지 죽이는 짓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일순간에 위조함으로 몇 단계
인생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면 어느 누가
성실하게 땀 흘리며 정로(正路)의
인생을 가려고 하겠는가.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었단 말인가. 우리는
먼저 인터넷 구조(構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아무리 법(法)으로 공문서나 사문서를
위조하면 10년에서 5년 이하의 징역형이
명시되어 있다하더라도 이런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는 것은
누구라도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과,

또 각종 증명서(證明書)를 다루는
기관의 본인 확인 절차도 너무 허술하다는
점 등이 유혹을 부추겼던 것이다.


다음으로 사회적(社會的)인 요인이 강한데,
첫째로 간판(看板) 중시 병이다.

전문가들은 학력과 자격증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우리사회의 문화가 이 같은 범죄를
부추기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유교적인 바탕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을
외적(外的)으로 평가하려는 분위기가
실력보다 학력이나 자격증과 같은
간판(看板)를 중요하게 여기게 했던 것이다.

오죽하면 ‘서울대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고 했을까.
일명 SKY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잠재적 기대가
그 어떤 능력(能力)이나 명분보다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기에
‘위조’라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마치 명품 병(病)처럼 가짜라도 좋으니
그럴듯하게만 치장해 보이려는
심보가 보통사람들에게까지
전염(傳染)되었던 것이다.






둘째는 경제(經濟)위기라는 사회적 요인이다.

이미 학자들도 문서(文書) 위조는
경제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외환위기 때 급증했다가 줄어들었던
문서 범죄가 지난해부터 다시 크게 늘고
있는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다.

경제 위기 이후 잠시 주춤하던
해외여행이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는 최근 뉴스와 함께,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고자
자신의 인생까지 위조해야하는
사람들의 소식은 씁쓸하게만 만든다.


그리고 셋째는 부정(不正)신드룸이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학생 대다수가
‘부정행위는 적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
불의와 비리, 목적지상주의 등에
대해 너무나 관용적인 태도가
화근이 되어 이러한 사회적 질병 폐해가
청소년(靑少年)에게까지 나타나므로,

‘사회에서도 하는데 학교에서 왜 못하느냐’
식으로 컨닝 등을 죄(罪)의식 없이
하다가 결국 증명서까지 위조했던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과 사회적 맹점으로 인해
생겨난 위조문서로 인해 지금
회사나 대학들은 위조와
한판 전쟁(戰爭)을 벌리고 있는 중이다.

대학에서는 기업으로부터 성적을
확인하는 전화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심각하고,

기업에서도 아예 토익점수보다 회화시험을
치루면서 문서가 아닌 현장테스트로
시험구조를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사회 각계에서는 나름대로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지만,
각 개인(個人)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가짜와 위조에 대한 최선의 대안은
진실(眞實)한 삶에 있다. 

위폐(僞幣)범은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처럼,
거짓 인생은 성공(成功)은 커녕
행복한 생을 살 수가 없다.

세상은 진실이 무시되고 거짓이 판을 치고 있기에
우리는 순간순간 진실을 벗어나 살고 싶지만,
문제는 진실이 우리를 놓아주질 않는다.






그 진실이란 첫째로 인내(忍耐)의 삶이다.

젊은 시절 부대(部隊)를 이탈해
18년간 도피생활을 하다 뒤늦게 자수해
20년 만에 군 복무를 마친 한 늙은
군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여자 친구 문제 등으로 탈영했으나,
집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고
가족과 생이별하며 이산가족이 되었다.

도망자 신분이라 가명을 사용하며
결혼은 물론 변변한 직장하나 구하기 어려워
늘 하루살이처럼 전전하다가 사장 권유로
자수(自首)하여 한 달 뒤 제대를 했다.

나는 그 기사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군 생활의 시련(試鍊)도 이겨내지
못한다면 사회에 나와서 무슨 일을 하겠는가.


나쁜 일에는 인내가 요구되지 않지만,
무슨 일이든 좋은 일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좋은 열매일수록 우리의 생각
이상의 긴 시간이 항상 필요하지 않았던가.

어쩜 이 시대에서 진실(眞實)이란
어떠한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혈통(血統)을 만들어 가는 돈키호테 같은
삶일지 모르기에 인내가 필요(必要)한 것이다.






진실한 삶이란
또한 자신을 만드는 과정(過程)이다.

20년 동안 도망병이었던 이 상병은
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군을 제대함으로
자아(自我)를 찾을 수가 있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성품 물건들이 있지만
자기 자신은 오직 하나 밖에 없는
유일(唯一)한 명품이다.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자신이기에
돈으로 위조하여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없는 작은 시련(試鍊)들을
이겨내므로 자신만의 칼라와 특징들로
채워가며 만들어 지는 것이다.

부모의 유산(遺産)도 행복을
약속해 줄 수 없고,
사랑하는 이의 헌신적 봉사도
도움을 될지언정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없는 것은 인생이란 누구도 대신하여
살아 줄 수 없는 특성 때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악(惡)해도
인생 자체는 늘 진실하고 엄숙했다.

오늘 거짓을 심으면 마지막 그 날에
가라지를 거둘 것이고,
오늘 진실을 심으면 긍극적으로
열매를 거두는 것이 인생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인생은 내신 성적처럼
뿌린 대로 자기 인생이 만들어지며,
그 자체로 행복과 불행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기에 잠깐을
위해 위조(僞造)할 수 없는 일이다.

곧 오늘이란 결코 다시는 수정(修正)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왕국이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져 가기 때문이다.






주여,

세상 모든 것이
위조된다 해도

인생을 거짓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당신은,

오직 진실(眞實)을 통해서만
참된 복(福)과 평안(平安)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종은
이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동화(同化)되어
핑계와 도피를 통해
진실에서 외면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라도
정신 차려 위조 인생이 이닌
진실(眞實)의 삶이 되게
하소서...

2006년 10월 첫 날에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투가리님 크로스맵님 서락샘님 속초디카(최문길님)
 
 
http://cafe.daum.net/ldshsa행복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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