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2 조회수770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6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See that you do not despise one of these little ones,
for I say to you that their angels in heaven
always look upon the face of my heavenly Father.”
(Mt 18.10)

 

제1독서 탈출기 23,20-23

 

복음 마태오 18,1-5.10

 

저는 미사가 끝난 뒤에 성지 설명을 합니다. 한 3~40분 정도 설명을 하는데, 저에게는 집중력을 무척이나 필요로 하는 시간이지요. 왜냐하면 미사가 끝나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시끄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따라서 집중을 하지 않으면 다른 말을 해서 꼬일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집중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며칠 전이었습니다. 그때에도 성지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집중을 해서……. 그런데 어디선가 휴대전화의 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지요.

‘아니, 이렇게 몰지각한 사람이 어디 있지? 휴대전화의 벨을 진동으로 맞추는 것은 기본 아닌가?’

이 사람은 벨 소리가 계속 울리는데도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누구야? 이 벨 소리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

그런데 그 벨 소리가 상당히 낯익습니다. 맞습니다. 바로 저의 휴대전화가 주머니에서 신나게 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얼른 한 손을 주머니에 넣어서 휴대전화 종료 버튼을 눌렀습니다. 잠시 뒤, 또 다시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더 부끄러워졌지요. 결국 저는 순례객들에게 양의를 구해서 휴대전화를 꺼내서 전원을 껐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저에게 전화를 했던 사람이 왜 그렇게 밉던지요? 사실 저와 평소에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제게 전화를 잘 걸지 않는 분이거든요.

설명 끝난 뒤에 무슨 일이 있냐면서 그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만 그냥 안부 차 전화했다고 합니다. 이 말에 더욱 더 미워집니다. 별 일도 없으면서 전화를 해서 나를 망신시켰는가 라는 생각으로 그 사람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저녁 성찰을 하면서 문득 이 일이 떠올려졌습니다. 그리고 제게 전화를 했던 분이 뭐가 잘못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전화한 것이 잘못일까요? 아닙니다. 그만큼 저를 걱정해주신다는 것이 왜 잘못입니까? 바로 나에게만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요. 성지 설명을 하는데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은 것, 또한 그 벨소리를 바꾸지 않은 것……. 내가 조금만 조심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을 그분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한심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수호천사를 찬양하는 날인 것이지요. 그 수호천사는 누구일까요? 내 곁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면서 째려보고 있을까요? 어쩌면 내 곁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나를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이 내 수호천사가 아닐까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복음에서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들이 바로 나의 수호천사일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바로 나입니다. 수호천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눈, 오히려 나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들. 감사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

내 수호천사들을 떠올려 보세요.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또한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 그들이 모두 나의 수호천사였고, 그래서 나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자면, 이제 우리 역시 다른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수호천사가 가득한 세상이 바로 주님이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천사처럼 행동합시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생각' 중에서)

 

영국의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하며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로빈 커즌즈. 하지만 스케이트 선수를 막 시작할 무렵의 그는 정성과 열의가 부족한 편이었다. 국내외 대회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그는 보다 나은 기술을 익히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영국에 있는 동안 승리의 기쁨을 제법 맛보았기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의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본 코치는 매우 차갑게 말했다.

"실력이 형편없구나. 더군다나 내 눈에는 발전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아가거라".

자존심이 상한 로빈은 발끈해서 그 이유를 물었다. 코치가 말했다.

"최고의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니?"

"당연하죠!"

"최고의 스케이터가 되겠다는 녀석이 왜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나? 그렇게 몸을 사리면서 어떻게 네가 최고가 될 수 있겠어!"

 

 

“Who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Mt 18.1)

 



 

 
 
A Tale In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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