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62. 내가 외면한 사람은? (마르 11,12~14)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2 조회수576 추천수2 반대(0) 신고



    내가 외면한 사람은? (마르 11,12~14)

    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자동차가 경적을 요란하게 울려대면 저도 모르게 거친 말이 튀어 나옵니다. 자기가 비켜 갈 것이지 보행자에게 웬 성화냐 싶어, 싫은 소리가 연신 입가에 맴돕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 보면 처지가 달라집니다. 위험하니 비키라고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꿈적도 하지 않고 태연스레 자기 길만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길 가는 사람을 욕합니다. 이런 일들은 결국 나 중심의 사고에서 비롯됩니다. 이웃의 처지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자기의 잣대로만 모든 일을 판단하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도 우리가 가진 이런 자기 중심적인 사고는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비유하자면, 예수님이 " 배고프다." 라고 하실 때, 우리는 " 아직 배고플 때가 이니예요." 라고 판단하고, 예수님이 " 목마르다." 라고 하실 때 우리는 "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떠 먹으면 될 것을 ...." 이라고 투덜대며 예수님의 본심을 외면하는 것이지요.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에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는 것은 당연한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열매를 낼 수 있는 나무인데도 단지 열매를 낼 철이 아니라는 핑계로 허기진 예수님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아가 적당한 구실을 둘러대서 허기진 이웃을 못 본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 예수께서는 시장하셨다. 마침 무화과나무에 잎사귀가 달린 것을 멀리서 보시고서는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싶어 가셨다. 그래서 그 나무로 가셨더니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