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가족'이라는 이름의 수호천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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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현철 | 작성일2006-10-02 | 조회수59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가족'이라는 이름의 수호천사( 10/2 수호천사축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위의 이야기는 언젠가 제가 어느 게시판에서 읽은 내용을 기억을 더듬어 다시 써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연휴에 '가족'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 '가족')
정은이(수애분)은 교도소 출소 후에 2년만에 전직 경찰관 아버지 주석(주현분)과 어린 남동생이 있는 집으로 찾아왔지만 아버지는 딸에게 남동생을 위해서 집을 떠나라고 한다. 그후 아버지에게 늘 반항적인 정은이는 조직의 보스로 있는 창원형을 찾아간다. 정은이가 교도소를 가게 된 이유는 소매치기 시절 같이 일하던 창원형이 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을 5천만원이라는 돈을 조건으로 대신 자신이 뒤집어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악한 창원은 정은이가 교도소를 가기 전에 자신들의 사무실에 있던 사업자금이 없어졌다며, 정은이을 범인으로 점찍으며 오히려 훔쳐간 돈을 가져오라고 하고 정은이의 가족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정은이는 아빠 친구인 한 의사를 통해 아빠가 불치의 백혈병임을 알게 되고 또 그로부터 아빠를 위해 골수이식 조직검사를 제의받고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빠가 한쪽 눈이 먼 것이 어린 정은이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창원형의 부하가 정은이를 찾아와 창원형을 제거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주겠다고 제의하였지만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고 딸에게 절대로 살인을 하지말라고 부탁을 한다....하지만 아버지는 딸이 조폭의 세계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기 위해 자신이 창원을 제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어린 아들에게 언젠가 있을 자신의 장례식에서 상주역할을 잘하라고 하면서 아들에게 술을 따른다. 그리고 딸보다 한발 앞서 창원을 찾아가 그를 죽이고 자신도 희생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감동적으로 보셨겠지만 저는 이 영화 중에서 딸의 잘못으로 아버지의 눈이 찔려 실명했다는 내용이 무척 가슴아프게 와닿았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이 어릴 때 아버님이 저희를 불러모아 놓고 훈시(?) 중에 자주 하신 말씀 즉 " 나는 너희의 눈을 찌르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내가 너희에게 유산을 많이 물려줄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그것은 내가 너희의 눈을 찌르는 것이 되는거야. 대학까지는 모두 보내주겠어. 열심히 공부해! 알겠지?"가 기억이 난 것입니다. 아버님은 이 말씀을 지키셨습니다. 창립하신 공장을 나라에 헌납하고 사회에 좋은 일은 많이 하셨지만 저희에겐 약속대로 유산을 물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못난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며 자주 가출을 함으로써 아버님의 눈을 찔러드렸던 것 같아 영화를 보면서 계속 통회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불효자는 웁니다...) 아무튼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왜 진작 '가족이 바로 수호천사라는 것'을 못 깨달았을까? 하는 후회와 고마운 수호천사인 가족을 때론 악마보다 더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았던 저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가브리엘통신
주: 이 글은 2004년에 10/2일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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