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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너는 내 운명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2 조회수416 추천수3 반대(0) 신고
                                   너는 내 운명 (수호천사의 날)


  십자가를 안테나로!

  오늘은 군인주일이자 수호천사의 날입니다. 어제가 국군의 날이어서 저는 아침 일찍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었는데 오후가 되도록 다른 집들이 거의 태극기를 다는 집이 없어 저는 혹시나 하고 달력을 확인해보았더니 역시나 국경일인 ‘빨간 색’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국군의 날인 10월 1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태극기를 연속 게양해도 된다’고 해서 저는 계속 ‘태극기를 휘날릴’ 생각입니다. 요즘 일부 정치군인들이 충성스러운 군인의 이미지를 흐려놓아서 그렇지 ‘군인은 우리 국민의 수호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초에 하느님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여섯째 날에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인간보다 월등한 존재인 천사들에게, ‘인간을 잘 보살펴 주라’는 특명을 내리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천사들의 수장이었던 루치펠(샛별)이 인간을 시기하고 또 교만한 마음을 먹고 반란을 일으켜 마귀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 외할머니로부터 자주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태어날 때 아니 ‘수태될 때 이미 수호천사가 ‘너는 내 운명’하며 인간을 돌볼 사명을 부여받는다‘는 말씀과 함께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수호천사 못지않는 인간 수호천사들을 가끔 만납니다. 특히 어려움과 시련을 겪을 때...얼마 전에 본 영화 ‘너는 내 운명’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또 에이즈에 걸린 부인을 버리지 않은 어느 남편이 바로 그런 수호천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너는 내 운명’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너는 내 운명>


  저(황정민 분)는 시골에서 목장일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꼬박 손꼽아 기다리는 서른 여섯 살 노총각입니다. 베트남에까지 가서 신부감을 찾아보았지만 영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천사 같은 그녀(전도연 분)가 스쿠터를 타고 제 곁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서울에서 갓 내려 온 다방 아가씨라고 합니다. 차 배달도 나가고 다른 남자들과 술도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틈만 나면 그녀를 보러 다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미꽃과 갓 짠 우유를 그녀에게 매일 선물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난생 처음 티켓을 끊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절 쉽게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사랑 따윈 필요 없다’며...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우연히 그녀의 눈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도 사실은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그 눈물을 씻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저는 용감하게 사랑하는 저의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내 진심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순간이 영원할 줄 믿었던 것도 잠시, 그녀에게 잊지못할 과거가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알콜중독자인 전 남편이 찾아와 제게 돈을 요구하고 또 그녀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혼자 힘들어 하는 그녀를 위해 저는 저의 전재산인 젖소와 통장 5개를 처분했습니다. 이제, 우리 사랑에 더 이상의 장애는 없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편지 한 통만 남긴 채 제 곁을 떠났습니다. 행복하게 살라고... 미안하다고. 며칠 후, 저는 그녀가 윤락행위를 하다 검거되었는데 놀랍게도 전부터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청천벼락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가 아플 까봐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내가 곁에 있어주어야 하는데. 저의 가족도, 친구도, 세상도 모두 그녀를 다시는 찾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가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그녀를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내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성서묵상>


  “너희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마태 18, 10)

 

주: 이글은 2005년 수호천사의 날에 올렸던 글입니다.^^*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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