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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유모어 / 조규만 주교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2 조회수881 추천수6 반대(0) 신고

10월 1일 (일)요일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학자 대축일에 하신 조규만 주교님의 강론 말씀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은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 축일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성인이 되고 싶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 신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제일 먼저 성당에 가려고 양말을 주머니에 넣고 성당에 뛰어 가면, 누가 먼저 꼭 와 있었습니다.

 

그 후에 성인이 되기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교황님이 꼭 성인이라고 선포하지 않아도 하느님 곁에 있으면 성인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성식을 한 성인 뿐 아니라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도 성인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가 이것을 말해줍니다. 성녀는 "나의 소원은 성인이 되는 것이다. 성인들은 정상에 우뚝 솟은 산이라면 나는 사람들 발 밑에 짓밟히는 모래알이다. 그래서 나는 모래알임에도 불구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사랑의 계책을 구약에서 찾았습니다.

 

 "작은이여 나에게 오너라. 나에게 계책을 배워라."

 

오늘 복음에서는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낯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라며 어린이와 같이 되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녀는 하느님의 어린아이가 되기를 작정했습니다. 성녀는 기도를 드릴 때 졸기를 잘 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하느님 안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는 성녀처럼 덕이 많이 부족합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가 찾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글을 보면, 소화 데레사 수녀님께서 자기보다 한 살 어린 수련자 수녀님이 울고 있을 때, "그렇게 슬퍼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고 말리자, "하느님 앞에서만 울겠습니다." 라고 수련자 수녀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좋으신 하느님 앞에서만 운다고요? 좋으신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수난하신 십자가에 감사하기보다 울부짖고, 당신도 다른 피조물들과 같은 행동을 하면 되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위로해 드려야지 그 분이 우리를 위해 울게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위로를 받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은 기뻐하는 영혼을 사랑하십니다. 언제쯤 그 분을 위해서 고통당하는 것을 기뻐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혼자 있을 때도 기쁘게 생활해야 합니다. 얼굴은 영혼의 거울입니다. 언제나 만족하는 어린이처럼 혼자 있을 때도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당신은 33 년 동안 고통 받으셨으니 이제 편히 쉬십시오. 이제는 제가 당신 대신 고통을 당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이처럼 성녀는 하느님께 위로 받기 보다는 하느님께 위로를 드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유모어가 대단하시다는 것을 성녀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아기 예수 소화 데레사는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 학교 교육을 받고 언니에게 집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교회의 학자로 선포됩니다. 교회의 학자로 선포 되신 성인은 10 명이 안 됩니다.

 

성 토마스, 성 아오스딩, 성 예로니모, 성 이냐시오, 십자가의 성 요한, 카타리나 성녀, 대 데레사, 등...

 

두 번째 유모어는 1688년 교황 레오 16 세를 알현하고 어린 나이에 갈멜 수도회에 입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교황님께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입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그 후 198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리지외로 성녀를 찾아가셨습니다.

 

세 번째 유모어는 갈멜 동료 수녀님이 성녀가 임종할 무렵 "이제 원장 수녀님께서는 소화 데레사 수녀가 주님 앞에 영원히 잠드는 것을 보시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성녀 소화 데레사의 글은 세상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네 번째 유모어는 성녀 소화 데레사의 가족들은 자녀중에서 선교사가 나오기를 희망했습니다. 아들이 둘 태어났지만 다 죽었습니다. 그 아래 소화 데레사가 선교회의 수호 성녀가 되셨습니다. 성녀께서는 가두 선교를 하신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의 수호 성녀가 되셨습니다.

 

가장 작은 것 가장 보이지 않는 길에서 일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가톨릭 교회를 저는 사랑합니다. 보잘것 없는 자인 성녀께서는 "위대한 사랑의 순교자" 이십니다. 얼마만큼 하느님을 사랑했는지... 저에게는 오직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 당신이십니다.

 

신학교에서 종말론을 강의하면서 다음의 동화를 인용했습니다. 아버지 임금은 젊은 왕자에게 나라를 이어가도록 하면서 왕비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왕자가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고 파티에 초청을 합니다. 그 여인은 약속한 파티에 나아가 한가지 소원을 묻는 왕자에게 "왕자님을 원합니다." 라고 대답하여 모든 것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천국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한 가지 소원으로 하느님을 청하고 그 한 가지 소원으로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사랑의 아기 예수 소화 데레사가 청했듯이 과연 우리가 청하는 것도 예수님입니까? 우리 삶에서 최우선 순위는 누구십니까?

 

최우선 순위에서 하느님이라고 하면 하느님 나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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