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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큰 사람-----2006.10.2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2 조회수59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2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욥기1,6-22 루가9,46-50

                                                        

 

 

 

가장 큰 사람



하느님께서 인정하시는 다음 욥의 모습이 퍽이나 고무적입니다.


“그와 같이 흠 없고 올 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위에 없다.”


주님의 말씀에 뒤이은 사탄의 답변에,

저는 순간 사탄이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욥이 까닭 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이어 사탄의 그럴 사한 유혹의 말이 꼭 욥에 대한 질투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했던 뱀의 과장과 부추김의 선동에서

우리의 또 다른 면을 느꼈듯이 말입니다.


질투나 시기로 상대방을 폄하하거나,

과장과 부추김으로 상대방을 유혹할 때,

우리 또한 본의 아니게 사탄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좋다. 그의 모든 소유를 네 손에 맡긴다.

  다만 그에게는 손을 대지 마라.”


주님의 허락에 이어

혹독한 시련 중에 욥의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검증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시련이나 고통들 역시

주님의 허락 없이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주어지는 시련이나 고통들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선도 되고 악도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성숙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선이 되지만,

불평과 원망으로 받아들일 때는 악이 된다는 것입니다.

 

진정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들에서 버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욥의 믿음의 승리입니다.

도저히 사탄의 유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사탄의 의도는 완전히 무산되었습니다.

 

모든 소유를 다 잃고도,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라는 장엄한 고백이 심금을 울립니다.


고통과 시련의 어둠 중에도

마치 욥의 믿음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납니다.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합니다.

이런 고통의 시련 과정 없이는

믿음도, 순수도, 겸손도 검증될 수 없거니와 성숙도 없습니다.

 

애초부터 타고 난 믿음도, 순수도, 겸손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삶의 여정 중에 주어지는

모든 어려움들 피하지 않고 믿음으로 직면해 갈 때

정화되고 순화되어 순수한 믿음에 겸손입니다.

 

이런 시련의 삶의 여정 중에

삶은 더욱 내적으로 깊고 넓어져

깊이와 넓이의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너희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가장 작은 겸손한 사람이 역설적으로

가장 큰 사람이라는 주님의 복음 말씀입니다.

 

사람 눈에 가장 작은 겸손한 사람이

하느님 눈에는 가장 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삶의 여정은 모든 시련을 믿음으로 직면해가면서

가장 작은 사람이 되어 감으로

가장 큰 사람이 되어가는 겸손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복된 성체성사의 은총이

겸손의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하게 해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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