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받아들이는 것'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3 조회수629 추천수4 반대(0) 신고

  10월 3일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루카 9,51-56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 * * * ~~~~~~~~~~~~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상대를

                            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없을 때가


오늘 복음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이는 예수님 당신이 수난과 죽음, 또 부활을 거쳐 승천하시고 하느님의 오른편에 현양되심을 의미하는데, 이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곳인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이미 굳히신 것입니다.

 

그래서 빠른 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사마리아 사람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유다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정 어린 화해의 손길을 내보이신 것입니다.

 

이러한 호의가 거절되자 야고보와 요한이 묻습니다.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다름 마을로 가십니다.

 

화해의 손길이 거부된 예수님의 일행은, 먼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벌써부터 장애가 가로놓입니다.

 

이러한 장애를 묵묵히 받아들이시며 돌아가시는 주님을 묵상하게 됩니다.

 

~ 그렇습니다.


고난을 향해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길, 고난과 죽음의 길은 근본적으로 수락하고 받아들이는 길입니다. 왜냐하면 받아들이고 수락하는 것 외에는 상대를 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죽음을 맞아하십니다.

 

주님의 삶을 나의 삶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들은, 아주 때때로 주어지는 억울하고도 고통스러운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이것이 사랑을 실현하는 최선의 길임을 느끼고 또 알기 때문입니다. 이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이 길에는 분명한 부활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요사이 내가 받아들여야 할 장애나 십자가는 무엇일까?

 


-홍성만 신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