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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64. 행복한 고민 (마르 11,20~26)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5 조회수639 추천수2 반대(0) 신고



    행복한 고민 (마르 11,20~26)

    "신부님, 전 기도하기가 겁이 나요. 하느님은 제가 속으로 품었던 작은 기도까지 다 들어주셨거든요. 이제는 정말 심사숙고해서 기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수녀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수녀님은 미처 '기도했다' 라고 할 것도 없이 그저 마음에 잠깐 품었던 바람조차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다 이루어져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도 그랬습니다. '사심 없이 품었던 마음속의 작은 소망이라든지, '또는 '이러저러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혼잣말하듯이 내뱉었던 말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드렸던 모든 기도가 다 아루어졌다는 말은 물론 아닙니다. 꾸준히 청하지도 않고 한 순간 스쳐 가듯 생각했는데도 금세 들어주시는 기도가 있는가 하면, 간절하고도 꾸준히 청했는데 쉽게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도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는 바로 오늘 복음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 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되리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그대로 아루어질 것 "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전혀 의심없이 품었던 소망은 마치 산이 들려서 바다로 던져진 것처럼 쉽게 하느님께 당도하지만, 마음속으로 하느님이 내 기도를 과연 들어주실 것인가 아닌가를 따지며 바치는 기도는 그렇지못하다는 뜻이겠지요. 어떤 때는 완전히 믿다가도 어떤 때는 모두 불신하는 것이 우리인간의 나약한 마음입니다. 다만 반신반의하는 마음에서 점차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 기도하며 청하는 것은 모두 받는다고 믿으시오, 그러면 여러분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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