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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 깨끗한 겸손한 이들 ----- 2006.10.7 토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7 조회수619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7 토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욥기42,1-3.5-6.12-17 루카10,17-24

                                                  

 

 

 

마음 깨끗한 겸손한 이들



사람의 깊이는 하느님의 깊이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면 나도 모릅니다.
하느님을 알아야 나를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주님을 만날 때 일어나며,

주님을 만날 때 참 나를 만납니다.

이런 회개 없이는 평생을 살아도 하느님도, 나도 모르고 살 수 있습니다.


참 행복 역시 하느님을 알고 참 나를 알 때 꽃처럼 피어납니다.


극심한 시련의 정화과정 후에

그 영혼 깨끗해진 욥은 마침내 하느님을 만나면서 참회합니다.

 

믿음 없이 겪는 시련은 영혼의 상처를 가져오지만

믿음으로 겪는 시련은 영혼의 정화를 가져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얼마나 진솔한 고백인지요.
우리 역시

하느님을 참으로 알지도 못하면서 지껄였던 말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진정 하느님을 만날 때 참회가 일어나며 참 나를 발견합니다.

참 나를 알 때 저절로 따라오는 겸손입니다.

 

참회 후에 주님께서는 욥의 여생에 큰 복을 내리시어,

그 뒤 백사십 년까지 수를 다하고 죽었다 합니다.

 

하느님을 만나 참회로 깨끗해진 욥이었기에

죽음 역시 편안히 맞이했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뵙는다는 것은 상징적 표현입니다.

육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처럼,

시련을 통한 정화로, 회개로 마음 깨끗해 질 때 주님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의 철부지들이 상징하는 바,

바로 이런 마음 깨끗한 겸손한 이들입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 졌습니다.”


이런 철부지 마음 깨끗한 겸손한 이들에게 계시되는

하느님의 얼굴이자 하늘나라의 신비요,

이들을 통해 당신의 뜻을 펼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오늘도 이 은혜로운 미사 시간,

회개로 깨끗해진 마음으로 주님을 뵙고 참 나를 만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 주님 얼굴이 주님의 종위에 빛나게 하소서(시편119,135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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