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0월 7일 야곱의 우물 - 등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7 조회수560 추천수2 반대(0) 신고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2006/10/7
독서 : 욥 42,1-3. 5-6. 12-17 또는 사도 1,12-14 복음 : 루카 10,17-24 또는 루카 1,26-38

등대

그때에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루카 10,17-­24)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제자들은 어떤 것을 보았을까? 어떤 것을 들었을까?
나도 예수님 제자이다.
나는 어떤 것을 보고 들었을까?
처음에는 목마름이었다.
목이 마른 나를 보았다.
편안하면 앉아서 쉬었을 텐데 목이 마르니까 물을 찾아 계속 걸었다.
그렇게 걷고 있는 나를 보았다.
멀리 등대가 있었다.
한처음부터 있었던 것 같다.

등대의 불빛 때문에 있는 줄도 몰랐던 어둠도 보였고 안개도 보였다.
안개 속에서 빛을 향해 걷고 있는 나를 보았다.
어느날 깊은 연민의 눈동자를 보았다.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네가 목마르지 않을 수 있을까?
목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 또한 빛임을 알 수 있을까?”

십자가 위에서 나를 위해 못박히신 예수님을 볼 수 있었다.
그 사랑이 나를 깨어나게 했다.
나의 모든 아픔을 함께하셨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작은 불빛이 되어 목마른 사람들을 등대로 안내하고 있다.
그이들이 사랑에 눈뜰 때마다
새로 태어나는 나를 보고 있다.

홍선미(의정부교구 중산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