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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일 새벽묵상] 비워야 채워지는 것..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8 조회수687 추천수7 반대(0) 신고





    비워야 채워지는 것..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떤 일을 해야하냐고 여쭈었다가 도리어 실망만하고 슬피 돌아서는 부자청년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냥 어려운 것도 아니고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하십니다. 유다교 경전의 신학적 기본원리는 ‘하느님께서는, 덕은 보상하시고 악은 벌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부를 누리는 사람은 당연히 선한 삶을 살았다는 방증이라고 여겨졌지요. 반면,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은 죄를 많이 지어 하느님께 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너무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명제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180도 바꾸는 말씀이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온 말씀이십니다. ‘움켜쥔 손보다 편 손이 아름답다’는 시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손을 잡으려면, 그리고 새로운 것을 손에 얻으려면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완전히 놓아버려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질, 부, 재화, 명예,..그런 것들을 놓아버리고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새로운 계명을 손에 넣기위해 우리는 결단 해야할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비워야 채워지는 것..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는 이와같이 멋진 역설로 가득합니다. 세상의 꼴찌들이 하늘나라에서 첫째자리를 차지하는 것..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과연 어떤 것에 가치를 두어야하는지 곰곰이 묵상해볼 일입니다.                 

               With solitary my wild g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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