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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묵상] 추석연휴를 마치고...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9 조회수636 추천수7 반대(0) 신고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마르 10,2­-16)


    秋夕명절 잘들 보내셨는지요?

    오랫 만에 정겨운 고향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이 모여

    즐겁고 행복한 만남 되셨는지요?

    밤하늘이 온통 시리도록 밝은 달을 보고

    무슨 소원을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까?


    해마다 찾아오는 추석명절이지만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고향에 이번이 혹시 마지막 추석이 되지 않을까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연휴이기도 했습니다.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이렇게 명절이 되어야만

    가까운 형제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소중한 만남을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오고 가며 많은 차량으로

    조금은 짜증이 나기도 하였지만

    그동안 한 계절 쉬지 않고 부지런히 준비해온 드넓은 평야에

    황금물결로 가득채운 풍요로운 들녁을 바라 볼 때면

    잠시 세상사는 시름을 잊기도 했습니다.


    간간히 바람이 불어오면 억새풀들이 일제히 일어서고

    소로 길에는 코스모스가 허리를 굽혀 춤을 추는

    정녕 아름다운 고향입니다.

    마지막 남은 따가운 가을햇살에

    붉은 고추는 더욱 몸을 뜨겁게 달구느라 

    한시가 바쁘기만 합니다.


    이제 풍성한 가을도 얼마 남지 않은 듯

    낙엽은 곱게 물들고 단풍을 떨 구며 깊어가는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은

    몸도 마음도 둘이 될 수 없습니다.

    온 가족이 하나 되었던 이번 추석명절을 통해

    서로 사랑하는 한 가족임을 깊이 체험하셨지요.


    곳곳에 우울한 소식이 있지만

    무사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우리들 몸과 마음도

    듬뿍 살찌우는 결실의 계절되시길 바라오며

    거룩한 주님의 날 은총과 평화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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