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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 마음'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9 조회수736 추천수4 반대(0) 신고

  10월9일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루가 10,25-37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 * * * ~~~~~~~~~~~~


                                이웃을 보다 깊이 받아들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나의 중요한 일과(日課)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정당함을 드러내려고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하고 묻는 어떤 율법 교사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납니다. 예루살렘은 해발 700미터이고 예리고는 해면보다 400미터 낮습니다. 두 지방의 높이는 1,100미터 정도 차이가 나고 거리는 30키로 정도입니다. 자연스럽게 길은 높고 낮은 매우 험준한 사막의 산길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길의 한가운데에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맞아 초주검의 상태로 버려져 있습니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립니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머립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지만 여하튼 이들은 강도를 맞아 초주검이 되어, 버려진 사람을 그냥 두고 떠납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사마리아인은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 돌보아 줍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네 갚아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너는 이세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시면서 그에게 이르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지금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명(命)하시는 말씀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주님께서는 가서 구체적으로 행동을 하라고 하십니다.

 

~ 그렇습니다.


- 사랑은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 행동을 동반한 아주 구체적인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행동의 내적인 이유가 때때로 연민의 정일 수 있습니다. 즉 가엾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를 향한 가엾다는 정(情)에 대한 감각이 메말라 있다면, 그 누군가를 향한 연민의 정이 동(動)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 누구의 이웃도 될 수 없습니다.
 
이유가 어떠하든지 간에 회개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혹시 나는 지금 처하여 있는 나의 위치나 직분 때문에 마음이 굳어져, 이웃에 대한 정이 메말라 있는 것은 아닌가?

 

요사이 자신에게만 집착한 나머지, 함께 사는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것은 아닌가?

 

이웃을 보다 깊이 받아들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나의 중요한 일과(日課)입니다.

 

그 일과는 끝없는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은혜를 기억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다정한 마음을 유지하며, 이웃을 보다 힘차게 받아들이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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