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 2006.10.9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09 조회수579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9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갈라1,6-12 루카10,25-37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오늘 복음의 어떤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는

누가 진정 크리스천인가 거울처럼 비춰주는 예화입니다.

 

예화를 읽을 때 마다

사제와 레위인을 통해 사제인 제 자신을 보는듯하여 늘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대체적으로 교사들의 특징은 실천보다 말이 앞선다는 것입니다.
삶이 그의 지식이나 말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지식인의 초라한 자화상 일 런지도 모릅니다.

오늘 율법 교사도 예외는 아닌 듯싶습니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많이 알아도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지 못한, 행함이 부족한 지식인의 삶은

늘 목마를 뿐입니다.

 

그러나 율법교사 ‘제가 무엇을 해야’라며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집어냈고,

이어 율법교사의 답변을 통해

스승인 주님은 자연스럽게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십니다.


우리가 다 아는 사랑의 이중 계명의 실천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라는 율법교사의 대답에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다시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어 어떤 사마리아인의 예화를 통해 계속될 논쟁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사랑 실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예화 중 사랑에 대한 이론이나 지식에 있어서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전업적 종교인이라 할 수 있는 사제와 레위인은

강도들에게 초죽음이 된 어떤 사람을 보자 슬며시 피해 갔습니다만,

한 여행 중인 사마리아인만은

가엾은 마음에 자기의 돈과 시간과 정력을 다 들여

온 마음으로 정성껏 치유하여 초죽음이 된 그 사람을 살려냈다 합니다.


이 예화를 끝내면서 주님은 율법교사에게 명령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내 중심으로 ‘누가 내 이웃인가?’ 묻지 말고,

어떤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네 자신이 곤경 중에 있는 이들에게 이웃이 되어주라는 말씀입니다.

 

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서 받았다는 복음도

결국은 사랑의 이중계명의 실천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주님은

율법교사에게처럼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실천을 명령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