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루카복음단상] 세 번째 주인공 / 김강정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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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6-10-09 | 조회수79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세 번째 주인공 (루카10,25-37)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예리코 도상에서 강도떼의 습격을 받아 만신창이가 된 사람 앞을 세 사람이 지나갔습니다. 사제와 레위인 그리고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사제와 레위인은 이웃에 대한 훌륭한 이론을 결정적으로 증명해야 할 순간에 찬바람을 일으키며 무정하게 지나쳤습니다. 사랑에 관해 가장 많은 말을 해온 그들이 정작 사랑을 증명해야 할 순간에 결정적으로 등을 돌려 버렸던 것입니다. 입으로 선포된 사랑이 위선과 거짓으로 판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달랐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행할 수 있는 모두를 행했고, 줄 수 있는 전부를 다 털어 줬습니다. 물질만을 준 것이 아니라 마음 까지 담아 줬으며, 물질보다 더 귀한 헌신과 희생을 내놓았습니다. 사랑은 말보다는 행함에 있음을, 입으로 내뱉는 사랑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는 사랑이 진실한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참사랑의 무대가 되었던 예리코 도정에서 가장 인간미 넘치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기에 행복합니다. 그런 한편, 그동안 우리는 어떤 모습의 행인이었을까 생각해 보며 세 번째 주인공이 되기를 조용히 빌어 봅니다. - "주님을 찾는 행복한 술래" 中에서 ( 김강정 시몬 신부 / 부산교구 덕신성당 주임 )
Norman Candler - Kleine Traummusik (작은 소야곡)
With solitary my wild goo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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