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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66. 내 몫은? (마르 12,1~12)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0 조회수583 추천수4 반대(0) 신고



    내 몫은? (마르 12,1~12)

    요즘엔 휴대 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보기 드물 정도로 휴대 전화가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휴대 전화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한껏 표현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거기에 갖가지 장식품을 달기도 하고 자기만의 벨소리를 저장하기도 합니다. 자기 이름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런데 한 번은 어느 분의 전화기를 우연히 열어 보게 되었습니다. 휴대 전화를 열면 보통 자기 이름이나 그림이 나타나는데, 그분의 전화기에는 '내 몫은?' 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좀 의외에서 그분에게 왜 그런 말을 적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분 말씀의 요지는 이러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악의 근원은 자기 몫이 아닌 것을 차지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 같다. 내 몫이 아닌 것을 탐내는 마음만 없어진다면 죄를 짓지 않고 살 것 같아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열어 보게 되는 전화기에 그 말을 새겨 두었다고요. 그분의 말씀은 하루 종일 묵상거리가 되었습니다. 도둑질은 땀흘려 얻는 남의 재산을 탐내는 것이고, 간음은 남의 배우자를 탐내는 것이고, 명예 훼손은 남의 명예와 자긍심을 탐내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내 몫이 아닌 것에 대한 욕심만 버린다면 훨씬 더 정직히고 깨끗한 삶이 될 것 같았습니다. 내 몫이 아닌 것을 탐하다 보면 판단력도 잃고 자제력도 잃고 끝내는 죄의 수렁에 빠져들고 맙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소작인들도 자기들 것이 아닌 포도원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눈이 멀어 주인의 아들까지 죽입니다. 내 몫이 아닌 하느님의 하느님의 몫을 가로채려고 하느님의 아들을 죽인 우리들 모습과 얼마나 똑같은지 모릅니다. 앞으로는 어떤 일은 하기 전에,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에 한 번만 더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겠습니다. 그게 정말 '내 몫' 인가 하고요 "그 농부들은 '이자가 상속자다. 가서 그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유산은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그를 붙잡아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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