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현재를 산다는 것
작성자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0 조회수772 추천수7 반대(0) 신고

 

                   

 

 

 

 

하루는 일생의 축소판과 같다. 아침마다 잠이 깨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

밤에 잠드는 것은 그날의 죽음이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 중에서도 가장 큰 자비는 하루 하루를

하나의 일생처럼 살아가도록 마련해주시고, 하루가 과거나 미래 때문에

침해받지 않고 완전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의

그러한 자비를 가끔 무시할 때가 있다.

 

하루만을 생각하며 충실히 살 때 우리의 삶은 그만큼 가벼워진다.

평생 동안이라면 이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하고 생각되는 어려운

것이라도 하루라면 쉽게 견딜 수 있다. 하루 동안만이라면 말조심하고,

분노하지 않고, 나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친절하게 사랑을

베푸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하루만이라면 누구나가 다정하고 참을성있고

사랑하며 순수하게 살 수 있읍니다"라고 말했다.

"매일은 그날로 끝맺읍시다." 에머슨의 유명한 충고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십시오. 큰 실수나 불합리한 일이 생기더라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잊으십시오. 새로운 날이 시작될 때 지나간 일들로

인한 불쾌감이나 실망이 없다면 새 날은 훨씬 유쾌하고 가볍게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에 살고 현재에 만족하고 현재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

이것이 주님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최대의 비결이다.

성바울로는 동족인 유다인들이 과거에 집착하여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는

완고함을 가장 슬퍼하였다.

"지금이 바로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2고린 6,2)

 

우리도 똑같이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지금이 아니라 좀더 후에 나는

기도도 할 수 있고 이웃에게 사랑도 베풀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좀더

자유로와지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훗날에...."

프랑스의 영성작가인 뻬르 뒤꼬싸드는 "지금이라는 순간의 성사"라는

새로운 표현을 썼다. 현재란 생명을 주는 성사와 같다는 의미이다.

"매순간마다 일어나는 일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매순간마다

그 은혜에 감사하고 성사와 같이 거룩하게 다루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지는 대로 매일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감으로써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가장 알맞는 기도이다. 뉴먼 추기경의 "빛으로 인도하소서"라는 시처럼

우리의 미래와 그 미래가 포함하고 있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에 맡겨야 한다.

 

"... 먼 곳은 보지 않겠읍니다. 한 발자국, 저에게는 이것으로 족합니다."

 

"주님, 내일과 내일의 필요한 것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겠읍니다.

다만 오늘 저를 보호하시고 인도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존 C. 다우드,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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