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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식은 빈대떡이지만...^^*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0 조회수297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 이 빈대떡(글)은 며칠 전에 올렸던 것입니다. 명절증후군?으로 몸살을 앓으신 자매님들이 이 빈대떡을 드시고 힘내시라고 다시 올려봅니다. 혹 이 빈대떡이 식었다면 사랑으로 데워드시고 혹 쉬었다면? 드시지 마세요. 책임 안져요.^^*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십자가를 안테나로!

  저는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이란 동요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명절 때 주부들이 얼마나 '솥뚜껑 운전'(?)을 많이 했으면 보름달도 '쟁반'같이 둥근 달...이란 표현이 나왔을까요...^^*


  앞으로는 명절 음식도 좀 줄이고 또 피자도 시켜먹고 해서, '피자같이 둥근 달...'이란 노래가 나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희와 같은 남자분들도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며 안방에서 팔운동(?)만 하시지 마시고 적어도 명절에는 설거지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부들도 상을 차릴 때도 뷔페식으로 준비하여 남자들이 식접시만 설거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인천신학교의 이근일신부님께서 쓰신 재미있는 글이 있어 퍼드립니다. 그리고 ‘달을 따다 애인에게 준다’는 코믹영화 ‘브루스 올 마이티’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해야 할 일들은 기쁘게 하자"


   한가위 추석명절을 잘들 보내셨는지요? 그 평가가 사람마다, 집안마다 그리고 성별마다 차이가 있겠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후유증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가 기뻐해야 할 명절을 주부들의 상당수가 두려움으로 맞는 멍절(?)로 생각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부가 추석을 보낸 후 시를 썼다고 하는데 여기에 잠시 옮겨봅니다. 표현이 좀 적나라해도 미리 이해를 구합니다.^^*


  음식장만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제사종료 식사하네 다시한번 바쁘다네 /

  이내손은 두개라네 지들손은 졸라많네



  그래봤자 내가하네 지들끼리 먹는다네 /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남자들도 일한다네 병풍걷고 상접었네 /

  무지막지 힘들겠네 에라나쁜 놈들이네


  명절이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

  십년동안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이처럼 즐거워야 할 명절이 짜증스러워 지는 것은 일에 치이고도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의 보상도 없이 쑤시는 허리를 스스로 매만져야 하는 처지의 가정에서 비롯한다고 봅니다. 오늘날이 후기 조선사회도 아닌 바에야 같이 일을 분담하여 장만하고 차리고 나눈다면 좀 더 쉽게 그리고 기쁘게 명절을 맞을 터인데, 아직도 우리는 강자는 뒷짐 지고 약자만 허리 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식구조에서 시작합니다...(인천교구 군인주일 주보 2면)

 

 

                            <영화 ‘브루스 올 마이티’>


  브루스(짐 캐리 분)는 뉴욕, 버펄로 지방 방송국의 뉴스 리포터. 재미있고 소박한 이웃들 얘기를 단골로 맡아 재미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별 볼일 없는 취재거리가 늘 불만이다. 곧 은퇴할 앵커의 후임이나, 적어도 극적인 사건의 현장을 전하는 게 그의 꿈.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불만인 그는 늘 하느님에게 불만을 쏟아놓는다. 유아원을 운영하는 브루스의 여자친구 그레이스는 반대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늘 툴툴거리기만 하는 브루스를 변함없이 받아주고 사랑한다. 브루스의 꿈이 월터 크롱카이트 같은 유명한 앵커가 되는 것이라면, 그레이스는 매일매일 작은 일로 세상에 도움을 주려는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브루스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유명한 Maid of the Mist(안개 속의 처녀) 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게 된 것. 하지만 방송 직전, 브루스는 공석으로 알고 있던 앵커 자리가 그와 늘 으르렁거리는 왕재수인 라이벌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수백만 시청자 앞에서 정신없이 욕을 퍼붓는다. 방송국에서 쫓겨나는 건 불보듯 뻔한 일. 바로 그날 설상가상으로 브루스는 건달들에게 몰매를 맞고, 차가 엉망이 되고... 오지게 재수없는 일들만 반복된다. 화가 나 폭발하기 일보직전엔 브루스는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며, 자신의 불행은 ‘다 하느님 탓’이라며 원망한다. 이때 삐삐가 울리고 번호 하나가 찍힌다. 몇 번을 무시한 끝에 그 정체 모를 번호에 전화를 걸게 된 브루스는 'Omni Presents 사' 라는 이상한 낡은 건물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정체불명의 청소부(모건 프리먼 분)를 만나는데, 그 청소부는 놀랍게도 브루스에게 ‘자신이 하느님’이라고 소개한다. 브루스의 원망에 응답해 드디어 모습을 나타낸 하느님은, 이 열 잘 받는 전직 리포터에게 자신의 전지전능한 힘을 주고, 얼마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보자고 한다.


 이게 꿈인가 생신인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본 브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힘이 악몽도 환상도 아님을 알게 되고,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전능한 존재가 됐음을 알게 된다. 이제 브루스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망나니(?)가 되고, 마음대로 자신의 손가락을 휘둘러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애인을 위해 달까지 따다 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으로서 꼭 해야 할 일 즉 ‘모든 사람들의 기도를 적절하게 들어주는 일’부터는 결국 능력의 한계점을 드러낸다...


                                <성서묵상>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필립 4, 6)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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