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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4) 말씀> 우리가 아무리 나약하더라도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1 조회수699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제1독서 갈라 2,1-2. 7-14

복    음  루카 11,1-4

 

 

 

그런데 케파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나는 그를 정면으로 반대하였습니다.

그가 단죄받을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오기 전에는 다른 민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더니,

그들이 오자 할례받은 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나머지 유다인들도 그와 함께 위선을 저지르고,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께

위선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케파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갈라 2,11-14)

 

 

불화와 긴장 관계, 양극화된 '진영'-

우리는 이런 것들이 오늘날 우리 교회의 주된 특징이라고 생각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도 바오로의 생애를 뒤돌아보면, 그 시절에도

그를 둘러싸고 논쟁과 말다툼이 끊이질 않았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바오로는 자신이 세운 교회 중 몇몇과도 뜻이 맞지 않아 사이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베드로나 바르나바 같은 사도들과도 심하게 의견이 맞지 않았고 심지어는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오로는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이자, 교회 건설자 중 한 분이 되셨습니다.

바오로가 인간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는데도, 하느님께서는 복음을 전파하고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데에 여전히 그를 도구로 쓰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얼핏 모순되어 보이는 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겠습니까?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바오로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바오로는 사랑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교회를 위해 마련하신 하느님의 계획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임을 알았고, 그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논쟁하는 것은 복음 메시지의 여러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므로, 진리를 배우고 또 배울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모두가 인간적인 나약함과 죄를 지닌 채 교회에 오는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부르시어 복음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일조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경우를 보고 용기를 얻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교회 내의 사람들과 얼마든지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가르침 하나하나를 모두 이해하거나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든 밖에서든 인간관계를 맺는 데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

하느님께서는 복음을 전파하고 당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여전히 우리를 쓰실 수 있습니다.

 

****우리도 바오로처럼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이끌고 또 서로 가까워지게 하려는

희망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어려움이나 불화로 인해 무력해지지 마십시오.***

 

***대신 당신 자신을 포함하여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하느님 나라를 앞당기는 일에 매진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아무리 나약하더라도, 바오로 사도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주님,

 주님 백성들은 여전히 갈라져 있습니다.

 주님 성령으로 저를 일치와 평화 그리고 화해의 도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저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제게 주신 복음 전파의 소명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바탕을 두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ㅡ 말씀지기 2006/10 : 10월 11일 수요일 말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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