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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하여라'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2 조회수738 추천수3 반대(0) 신고

  10월 12일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루카 11,5-13

 

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 * * * ~~~~~~~~~~~~~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주게.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렸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하고 대답할 것이다."

 

때는 한밤중입니다. 찾아온 벗을 보니 굶주려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무례한 짓인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친구의 모습을 보니 야밤이지만 그냥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웃 친구를 찾아가 문을 두드립니다.

 

이따금 자신이 드리는 기도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간절함과 무례함이 뒤섞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현실에 비춰 이렇게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우리는 한가지를 늘 명심해야 내가 여쭙고 말씀드리고 청하는 상대가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아버지이기 때문에 자녀로서 나의 청이 때때로 투정에 차 있고 비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에게 아버지를 향한 자녀로서의 신뢰가 그만큼 있느냐는 것입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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