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3 조회수926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6년 10월 13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By the power of Beelzebul, the prince of demons,
he drives out demons.”
(Lk 11.15)

 

제1독서 갈라티아서 3,7-14

 

복음 루카 11,15-26

 

저는 지난 한두 달 동안 10Kg 정도를 감량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를 보면서 “신부님, 살 뺄 때가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은 숨어있는 속살들의 무게가 엄청납니다. 글쎄 두 달 전만 해도 키 173Cm에 85Kg이 나갔으니, 어떻게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체중이 늘어감에 따라 점점 맞지 않는 옷들도 많아졌지요. 그래서 제가 입는 바지는 주로 혁대를 하지 않아도 입을 수 있는 고무줄 바지를 많이 입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해 뜰 날이 온다고 지난 번 부산까지의 자전거 여행 이후 체중이 줄기 시작해서, 75Kg의 몸무게로 만들어 놓았지요. 지금도 적지 않은 체중이지만, 그래도 그 전보다 얼마나 몸이 가벼워졌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더 기쁜 것은 이제 제 허리에 맞는 바지도 생겼다는 것입니다.

제 몸에 맞지 않아서, 다 버려야 하는가 싶었는데.... 아직도 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입을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네요. 오랜만에 혁대를 할 수 있고, 지퍼가 달린 바지를 입다보니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옷을 입는데 무슨 실수를 하냐고요? 글쎄 바지의 지퍼를 채우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는 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고무줄 바지는 체육복 형식이라 지퍼가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양복바지는 모두 지퍼가 달려 있지요. 고무줄 바지를 입던 전의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 있어서인지, 습관적으로 바지만 쑥 올려서 입고는 일상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금 지나면 아랫부분이 시원해지지요. 제가 얼마나 쑥스러울까요?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이 이렇게 저를 망신당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신앙생활 안에서도 이럴 경우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짓고 있는 죄들을 떠올려 보세요. 어쩌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죄가 아닐까요? 바로 내 몸에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는 죄라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더 큰 문제는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는 그 죄를 계속해서 합리화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잣대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심지어는 하느님까지도 판단하고 단죄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자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어떻게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로 무식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내 뜻만을 옳다고 생각했던 나의 모습들, 그러면서 계속해서 습관적으로 죄를 범하는 나의 모습들이 예수님을 베엘제불의 편이라고 말하는 무식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저 역시 무식한 신앙인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이 세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습관적인 죄는 바로 나를 더욱 더 주님으로부터 멀게 하는 것은 물론 우리 곁에 주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습관적인 죄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망신당하지 않습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 둡시다. 주님만 항상 옳습니다.



나를 돋보기에 표현하는 10가지('좋은 글' 중에서)



1.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2.의사 표현은 명확하게 하라.

3.목소리를 가꾸어라.

4.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자.

5.달변보다는 진실한 한마디가 훨씬 감동적이다.

6.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라.

7.솔직함이 깃들인 화법은 즐거움을 준다.

8.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면 설득력이 배가 된다.

9.옷차림과 말은 곧 하나이다.

10.쉽게 말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Give Me Your Hand


In Loving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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