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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아름다운 종말을 위해 - 화장하는 여인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3 조회수473 추천수3 반대(0) 신고

 

 

화장하는 여인

 

 

나는 여인이 화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화장한 얼굴로 내게 보이는 것은

나를 사랑해서이다.

 

그저 자기를 감추고자 화장하는 것이 아니다.

깨끗하게 마음 닦는 일이다.

다소곳이,

울렁이는 마음 진정이며

거울 앞에 서듯

내 앞에 다가오는 그녀를

나는 사랑한다.

 

그녀는 아직도 가루분을 쓴다.

큰 그릇에서 조심스럽게

나눠 담아

콧 김에라도 날릴까 봐

조심조심 퍼프를 두드린다.

 

나는 그녀의

코티 분 냄새를 좋아한다.

어머니 품 내라서 더 좋아한다.

 

아주 가끔,

요새 그녀도 화장을 잊는다.

 

뭐라 내색은 안치만,

대신 내가 살좀 빼야 겠다.

배 속에 낀 때를 덜어 내야 하겠다.

그럼 덜 잊을까? 한다.

 

나는 지금도 여인이 화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31.A Love Until the End of Time /
Placido Domingo & Sarah Brigh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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