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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일 복음 묵상] 나에게 부족한 한 가지는.../ 오상선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5 조회수672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6년 10월 15일 연중 제28주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 없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합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세상의 그 어떤 재물도 보장해 주지 못하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재물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속에서 힘을 얻고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청합시다.


 

 ☆☆☆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르코 10,17-30)


 "Teacher, all of these I have observed from my youth."
Jesus, looking at him, loved him and said to him,
"You are lacking in one thing.
Go, sell what you have, and give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then come, follow me."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찾고자 하는 부자 청년에게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이 많았던 그가 슬퍼하며 떠나가자,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말씀하십니다

 

☆☆☆


 

 유다인들은 자녀들에게 ‘지혜’가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가르칩니다. 요즘엔 지혜가 ‘지적 재산’으로 계산되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눈부시게 성장한 데에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열이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참지혜란 하느님의 말씀에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어느 시인의 글입니다. “많은 재산과 권력과 명예를 가진 사람이 죽음에 임박하였답니다. 천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제 저승으로 떠납니다.
갖고 가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씀하십시오.’ 부자는 말했습니다. ‘돈을 가져가겠습니다.’ 천사는 말했습니다. ‘그것은 안 됩니다.’ 그러자 부자는 권력을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천사가 그것도 안 된다고 하자, 아름다운 여자를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그것 역시 안 된다고 하자, 화가 나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천사가 대답하였습니다. ‘세상에 있을 때 남에게 베푼 것은 모두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그의 재산 모두를 가져갈 수 있도록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나에게 부족한 한 가지는...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한가지 있다...>

주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말씀하신다.

이 부자 청년은 정말 열심하고도 마음에 드는 친구였다.

누가 봐도 나무랄데 없는 젊은이였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며 대견해하셨다.

 

오늘의 묵상을 좋아하는

우리 님들은

아마도 주님보시기에 마음에 드는 벗들일게다.

나름대로 열심하고 성실하고 착한 벗들이기에...

 

그런데 주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서 한 가지 부족한 점을 발견하시고

지적해 주신다.

그것은 재산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재산에 집착하는 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신다.

아니, 섬길 수야 있겠지만 제대로 섬기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우리 님들에게도

분명 주님께서는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하고 말씀하실 것같다.

그것은 각자에게 다를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찾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어렵더라도 진정 주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아니, 주님과 더불어 진정 복된 삶을 누리고자 한다면

아니, 내 영적 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그 부족한 것을 과감히 처리해야만 한다.

부자 청년처럼 우유부단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나에게 부족한 그 한가지를 어떻게 찾아내야 할까?

도데체 무엇이 문제일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지침으로 찾으면 될 것이다.

 

나에게 부족한 그 무엇은

내가 가장 <집착>하고 있는 무엇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프지만 내가 <포기해야하는> 무엇이다.

그 때문에

하느님께 향하여야 하는 우리의 사랑이 갈라지게 되는 무엇이다.

 

자, 그것을 찾자.

그리고 그것을 과감히 포기하자!

그제서야

우리가 예수의 참제자가 됨을 믿자.

그때서야 그 포기가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열매를 맺게됨을 체험하리라.

 

아멘, 알렐루야!

-오상선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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