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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이 딱 중심을 잡으면 / 신원식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6 조회수806 추천수6 반대(0) 신고

 

 

 

10월 15일 (일)요일 카톨릭 출판사에서 있었던 동정 가르멜회의 관상 피정 미사에서 신원식 신부님께서 해 주신 강론 말씀입니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부자가 아니니까 괜찮다." 라고 이야기 할것입니다. 요즈음은 한 30억은 있어야 부자라고 할 것입니다. 은행에 가면 vip 대접을 받고, 강남에 10여억원 가는 아파트 한 채도 있고 쓸돈도 있고, 투자할 돈도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복음을 들으면 사실은 불안해 집니다. 제자들도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그것도 이상합니다. 제자들이 다 버리고 왔는데....

 

제자들이 예수님께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야고버와 요한은 큰 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배의 삯꾼도 있는 선주였습니다. 배 한 척만 있어도 밑에 부리는 사람이 10명 정도 되니까 부자입니다.

 

제자들에게도 딴 생각도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중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오시면 국무총리, 장관 하나씩 차지할 것이라는 현세적인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높은 자리를 차지하느냐?" 다투기도 합니다.

 

제자들도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확신이 없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이 "저는 아니겠지요?" 라고 한 것은 자신이 없으니까 한 말입니다. 이처럼 자기 확신이 없고 불안합니다.

 

결국은 예수님이 잡혔을 때, 자기 살 길 찾아서 도망친 것 같이 제자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약점도 있고, 자기 재산 걱정도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이 부활체험 뒤에 변화되었는데, 오늘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는데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켜온 사람이라 예수님도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십니다.

 

이 사람이 추구하는 삶 자체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기도중에 간절하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자식이 속 안 썩이고, 남편이 말 잘 듣고..." 이런 것들보다 더 근원적이고 큰 것을 기도해야 합니다. 내 스스로 물어보고, 기도안에 하느님께 진지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적어도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진지하게 물으면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보통 신자분들이 그렇게 묻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 재산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만 영원한 생명을 얻고 자식은?" 하고 걱정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지금 여기서 시작합니다. 정말로 새로운 생명에 참여하게 되면 내가 평화롭고, 내 마음이 딱 삶에 중심을 잡으면 모두 제자리를 잡습니다. 이기적인 물음이 아니라 내 주위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부자 청년은 50%는 인생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남에게 해로운 짓을 하지 않았고 부모에게 잘하고 계명을 잘 지켰습니다. 그런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 청년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네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오늘 제2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쌍날칼과 같다는 말씀처럼 실제로 예수님의 이 말씀이 청년의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들의 가슴을 후벼파야 됩니다. 부자가 무엇인가? 무엇을 부자라고 하는가? 옛날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도가 깊은 스님이 계셨습니다. 신도들이 "스님 이 산골짜기에 계시면 안 됩니다." 하여 평창동에 최고급 가재도구며 호화스럽게 사실 집을 마련하여 드렸습니다.

 

어느 신도가 보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스님을 욕을 하고 다른 스님에게 가서도 욕을 했습니다. 그러자 "당신이 보기에 그 스님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스님이 난초를 끼고 닦아주고 물을 뿌리시고 하는 것을 보니 난초를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 스님에게 가서 난초를 달라고 해보게나."

 

그 신도가 "스님 그 난초 저에게 주십시오." 하자 그 스님이 0.1초도 생각하지 않고, "그래 자네가 가져가게나." 하였답니다.

 

두 사람중에 누가 부자입니까? 그 신도는 가진 것은 없지만 물질에 집착하고 있고, 그 스님은 모든 물질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자기가 물질을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이것은 어떤 것으로부터도 집착이 없는 상태, 멀어진 상태입니다. 굉장히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자유로운 사람이 있고, 굉장히 가난하지만 눈만 뜨면 돈돈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물에 집착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부자겠지요. 그러면 내가 얼마나 부잔가? 그것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 하루 아침에 휙 날라갔다. 동사무소에가서 생활보호 대상자를 신청했다. 그래도 나는 편하고 기쁘고 신앙생활 잘 하고 내 마음이 자유로울 수 있다. 가난한 사람입니다.

 

내 자신이 다 날라가고 하느님도 필요없다며 물질에 집착하면 그것이 부자입니다. 우리 마음이 물질에 가 있으면 부자고 우리 마음이 하느님께 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입니다.

 

 "내가 어떤 사정으로 몇 년동안 성당에도 나갈 수 없고 신앙생활도 할 수 없다." 이것하고 "내 아파트가 날라갔다." 어느 쪽이 더 화나고 원통하고 괴롭겠습니까?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분명한 것이지요. 오늘 1독서에서 쭉 말씀하십니다.

내가 어떤 물음을 던지느냐? 그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1독서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지혜를 가질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 안에 가장 큰 물음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아파트 평 수 늘릴 수 있을까?"

 

부자가 되는 것 가르쳐 줄께요.

 

돈은 쫓아다녀서는 안 되고 돈이 나를 꼭 쫓아 오도록 해야 합니다.

 

1독서에 나오는 지혜라는 것은 하는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것이 모든 지혜의 근본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돈 벌 기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엉뚱한데로 갑니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하면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내 마음이 자유로우면 그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최선의 선택을 하면 부자가 됩니다.

 

하느님이 부자가 되는느 것을 원하시지 가난한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이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물질로부터 자유로워라. 나를 믿어라."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어떤 사람은 "바늘을 크게 만들어서 낙타를 빠져 나가게 하거나, 낙타를 가루를 만들어서 바늘 구멍에 집어 넣으면 된다."

 

둘 다 안 됩니다. 바늘을 그렇게 크게 만들려면 내 재산을 다 털어 넣어야하고, 낙타를 가루로 만들려면 몇 백년 걸려야하니까....

 

내 인생에서 어떤 물음을 던져야하나? 자식, 돈, 남편...이러한 것들은 자잘한 문제입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인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합니까?"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지혜를 구할 수 있을까?" 그 문제가 해결되면 그 밑의 문제는 다 해결됩니다.

 

작은 문제에 집착하면 모든 것이 헝클어져 아무 것도 안됩니다. 더 중요한 문제에 물음을 제기하고 답을 얻으려고 애를 써야합니다.

 

우리가 다 행복해지기를 원하지요? 하느님도 그것을 원하십니다. 문제는 어떻게하면 행복해 지느냐? 여기서 하느님 생각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릅니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해보고 안 됐으면 그 다음에 하느님 방법으로 가 봐야지요.

 

그래서 좀 기도하시면서 정말 내 인생을 걸고 "내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나? 어떤 질문을 던져야하나?" 그것을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나도 행복해 지기를 원하고 하느님께서도 내가 행복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묵상하고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부자 청년이 나중에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지요. 그 부자 청년은 틀림 없이 영원한 생명을 받았을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받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나?" 라는 질문을 던지며 갈등끝에 틀림 없이 재산을 다 팔고 영원한 생명을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도 그 부자 청년처럼 진지하게 물음을 던지고 하느님께서 보여 주시는 길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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