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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짝지어 출동하면 안되겠니? *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8 조회수673 추천수4 반대(0) 신고
 

                           짝지어 출동하면 안되겠니?


  십자가를 안테나로!

  수십 년 전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한밤중에 어느 독거노인이 위독하여 911(한국의 119와 같음)에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걸다가 그만 의식을 잃고 말았답니다. 다행히 그 전화가 끊어지지 않아 구조대장은 그 노인을 찾을 한 가닥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전화 발신자 추적으로 쉽게 그 위치를 찾을 수 있겠지만 아마 그 당시엔 그런 기술이 없었나봅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구조대장은 경찰차, 앰블란스, 소방차의 도움을 받아 그 도시를 바둑판처럼 누비며 시간차로 경적을 울려 그 노인의 전화기로 들려오는 경적음을 통해 그 환자가 사는 지역이 어느 지역인지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 가서는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확성기로 "이 지역에 어느 분이 몹시 위독하십니다. 저희가 그분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지금부터 10분간 모든 집의 불을 꺼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그분의 집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사이렌 소리, 확성기 소리에 단잠을 깼던 그 지역의 시민들은 한 집, 두 집 차례로 불을 끄기 시작하였고 잠시 후 불을 끄지 않은 유일한 집 즉 위독환자의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의사이자 화가라고 알려진 성루가 복음사가 축일의 복음(루가 10, 1-9)을 보면,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파견하셨다”고 합니다. 왜 예수님은 제자들을 한 사람씩 파견하지 않고 둘씩 파견하셨을까요? 그것은 아마 영육간에 다양한 응급상황에 처한 당신 백성들을 당신의 정예 구조대원들(제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또 조직적으로 구조(복음선교)하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미국에서는 크고 작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차, 경찰차, 앰블란스가 짝(?)을 지어 출동하여 구조활동을 벌인다고 합니다. 우리도 교회에서는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가 짝을 지어 출동하고, 작은 교회 즉 가정에서는 자녀, 엄마, 아빠가 짝을 지어 출동하면 안될까요? 참고로 생지옥같았던 9.11 테러속에서도 영웅적인 구조활동을 그린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


  4남매를 둔 평범한 가장이자 뉴욕도시를 순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 뉴저지의 항만경찰청 경사 존 맥라글린(니콜라스 케이지 분). 그날도 그는 뉴욕 중심가의 순찰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늘로 거대한 비행기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순간, ‘꽝’하는 굉음과 함께 다급히 세계 무역센터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피와 먼지로 범벅이 되어 실려 나오는 사람들과 여기저기 파편에 맞아 신음하는 사람들, 그리고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마치 생지옥과도 같은 그곳은 항공기 두 대에 의해 세계 무역센터가 붕괴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곳이었다.


  다급한 지원요청에 의해 ‘존 맥라글린’ 경사를 비롯한 4명의 대원들은 사고가 난 건물로 들어가지만 순식간에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맥라글린’과 ‘히메노’ 단 둘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살아있다는 안도도 잠시, 시간이 흐를수록 감각을 잃어가는 다리와 메케한 공기, 무거운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간다.


  이 끔찍한 사고소식이 방송으로 알려지자, 그들의 가족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죽음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린 두 사람은 비참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다만 그들의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기억만이 꺼져가는 그들의 생명을 연장한다. 그런데 한편 정규 구조대원들도 밤이라 다 철수한 깜깜하고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미해병대 출신의 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희미한 파이프 소리를 감지하고 그들을 극적으로 발견한다...


                                            <성서묵상>


 

  그때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루가 10, 1-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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