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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 안에서" ----- 2006.10.19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19 조회수642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19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에페1,1-10 루카11,47-54

                                                        

 

 

 

 

"그리스도 안에서"



시사저널 10월24일자 종교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2005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

천주교 인구는 무섭게 늘고 불교 인구는 약간 증가했으나

개신교 인구는 감소했으며 해마다

3천개가 넘는 소형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10년 동안

2백37만 3천명의 종교 인구가 증가했는데,

그 중 천주교 인구는 2백19만5천명으로

새로 늘어난 종교 인구의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가 된 셈이라 합니다.

 

고무적인 현상이나 자만심에 빠짐은 금물입니다.

 

많은 이들이 점점 보수화, 권력화, 부유화 되어가는 천주교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적 역할이 성직자들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목자들인 사제들이 주님의 영광을 가려버려

냉담하거나 심지어는 교회를 떠나 개종하는 신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어느 분의 고백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신부님의 강요로 직장을 그만둔 후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개신교에로의 개종도 심각히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의 전통과 전례(미사)를 너무 사랑하기에

  차마 떠날 수 없었습니다.

  성직자 중심의 가톨릭교회라

  저희 같은 평신도는 설 자리가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불행선언의 대상인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 같은 성직자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로 오늘의 성직자들에 대한 주님의 경고 말씀 같기도 합니다.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며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박해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

자비를 설파하면서도

무자비한 언행을 일삼는 사제들과 별로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역시 예언자들을 칭송하면서도

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을 못 마땅해 하는

모순적인 모습의 사제들과도 별로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늘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성직자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자각이 철저할 때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감사와 겸손입니다.

 

우리 모두가 본보기로 삼아야할

사도 바오로의 ‘그리스도 안에서’의 철저한 깨달음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온통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은총과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모든 탈선은 ‘그리스도 안에서’를 잊을 때 생겨납니다.

 

위의 모두가 그대로 실현되는 이 은혜로운 성체성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은총과 축복에 대한 철저한 자각이

감사와 겸손의 원천입니다.

 

감사와 겸손의 삶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좋으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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