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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 묵상] '멍청한 삶을 엮어 내면서'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1 조회수696 추천수6 반대(0) 신고
    '멍청한 삶을 엮어 내면서' 어떤 사람이 독수리 알을 발견하여 자기 집 뒤뜰 닭장 안에 갖다 놓았더니, 독수리 새끼가 병아리와 함게 알을 까고 함께 자랐다. 일생내내 이 독수리는 닭이 하는 짓을 하며, 스스로 닭이라고만 여겼다. 땅바닥을 긁어 벌레를 잡아먹고, 꼬꼬댁.꼬끼오 소리를 내며 날개를 푸드덕거려 공중으로 두어자씩만 날곤 했다. 닭이란 그런 모양으로 날게 돼 있으니까.... 그렇게 날아야 닭다울 테니까. 세월이가고, 독수리는 매우 늙었다. 어느날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니, 멀리 구름 한 점 없는 공중에 큼직한 새가 떠돌고 있었다. 튼튼한 금빚 날개를 좀처럼 퍼덕이는 일조차 없이 세찬 바람결 속에서 우아하고도 위풍당당하게. 늙은 독수리는 경외심에 차 쳐다보며 이웃 닭에게 물었다. "저분이 누구지?" "어~~저분은 새들의 왕이신 독수리님이야." "하지만 딴 생각일랑은 말라고." "너나 나나 그분과는 달라." 이리하여 독수리는 아예 딴 생각일랑 하지 않았고, 끝까지 자기는 닭이라고만 여기다가 죽었다. 위의 글은 앤소니 드멜로 신부님의 저서중 깨어나십시요.에서 본 글입니다. 독수리가 금빛 날개를 쫙 펼치고 좀처럼 퍼득이는 날개짓 없이 세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위풍 당당히 공중에 떠 있는것을 보고 경외심으로 가슴이 가득 찼다고 하는군요. 그리고는 저분이 누구이냐고? 저분이라고까지 해 가면서 독수리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저 자신도 독수리인줄 모르고 말입니다. 그런데 더욱 눈여겨보고, 들을것은 평생을 함께 살아온 이웃의 마음속에 독수리가 독수리로 보이지않고 닭으로 보이고 또 그렇게 여기면서 평생을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너랑 나랑 다르지않고 똑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묵상 자료가 되는듯 하여 함께 생각해 보고자 올렸습니다. 내가 하느님 안에서 진정 독수리인가? 아니면 닭의 모습으로 일상생활을 하루하루 사는데 바뻐 허둥데고 살면서 내안에 있는 근본적인 하느님의 품위를 잃고 닭으로만 살고 있는가? 그런것을 잠시 생각 해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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