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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의 소중함-----2006.10.21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1 조회수60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21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에페1,15-23 루카12,8-12

                                                      

공동체의 소중함

아무리 아름답고 소중한 묵주도

끈에서 떨어져 나가 이리저리 낱알로 뒹굴 때 별 볼일 없듯이,

공동체의 끈에서 떨어져 나가 제자리를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개인들도

이와 흡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깊이 묵상하던 중 떠오른 게

공동체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이었습니다.

얼마나 공동체에 깊이 연루된 우리의 삶인지요!

 

막연히 추상적인 인간은 환상이요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공동체에 속해있는 인간이요,

공동체 내에서의 자리가 그 신원과 정체성을 형성해 줍니다.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 제자리 없이 방황하는 개인들이나

공동체내에서 고립 단절되어 사는 이들은 얼마나 허약한지요.

하여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이 그리도 많은 것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사람도 공동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자기를 알 수 없어 사람이 되기도 힘드니

자기를 비춰 볼 공동체란 거울이 없기 때문입니다.


땅에 뿌리내린 초목들처럼,

공동체란 땅에 뿌리내린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장이 교회 공동체입니다.

 

하느님은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주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에페1,22-23).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으로 충만해 있는 교회공동체입니다.

이 교회공동체성이 충만히 드러나는 은혜의 장이

바로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고

분명히 약속 말씀 주신 주님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공동체 하느님입니다.


공동체를 떠난 하느님 체험은 환상이기 십중팔구요 위험천만입니다.
우리가 늘 대하는 성경책은 개인의 수행 서적이 아니라

공동체 전례에서 선포되고 듣는 말씀의 책입니다.

공동전례 때마다 함께 기도해야하고 함께 들어야하는,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성경 말씀입니다.

그러니 교회공동체를 떠나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깨닫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애당초 교회공동체의 책인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누가복음도 예수님의 제자공동체를,

1독서의 에페소서도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교회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말씀이 어닙니까?


함께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믿음이요 사랑이요 희망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우리가 알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지 않습니까(에페1,18참조)?

 

함께 하느님께 믿음을, 사랑을,

희망을 고백하는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지요!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루카12,8).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 역시 공동전례 때마다 진심으로 주님을 고백하여 알게 될 때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담대히 증언할 수 있을 것이고,

주님께서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우리를 안다고 증언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령으로 충만한 교회공동체입니다.
공동체에 깊이 뿌리내릴수록

삼위일체 공동체 하느님께 깊이 뿌리내리게 되고

성령 충만한 우리의 삶입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은 추호도 없을 것이며,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기에

우리의 삶 두려움도 걱정도 없을 것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풍성한 축복을 내려 주시고,

성령 충만한 공동체를 선사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영원한 사랑에 불타는 빛이신 주님,

  저희도 당신 사랑으로 불타게 하시어,

  모든 것 위에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위하여

  같은 사랑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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