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선애

주님! 

당신의 벗을 삼으시고자

죽기까지 침묵하셨나요?

당신을 다내어 줄 만큼

귀한 존재 인가요?

바람에 흩 날리는

홀씨같은 존재를

벗이라

부르기 원하시나요?

하늘 꽃으로

피어나고 싶어

숨결 같은

바람따라 날립니다

당신의 온유한 마음을

담은

홀씨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겸손한 향기를

담은

홀씨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피워

벗이라 불러 주시면

길섶 메마른 땅에 

작은 꽃으로 피어난다 해도

하늘 꽃.... 그 향기 .....

당신의 내음입니다

마태 11,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요한  15, 15 - 17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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