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74. 짜장면과 짬뽕 (마르 13,9~13)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3 조회수732 추천수2 반대(0) 신고



    짜장면과 짬뽕 (마르 13,9~13)

    < 짜장면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가 한 번쯤은 짜장면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그리움이 있겠다 싶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장면' 이 표준말이기는 하지만 일부러 '짜장면' 이라고 붙인 책 제목에서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그 책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짜장면 배달과 같은 것이라고요. 배가 고파서든 그 맛을 좋아해서든 간에 사람들은 짜장면을 시킵니다. 그리고 짜장면은 인간의 욕구 를 담고 이리저리 배달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간혹 그 욕망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여 늘 자신의 삶 언자리에 긴 한숨을 드리우기도 합니다. 배달 장소가 너무 멀거나 배달된 짜장면을 제때에 먹지 않으면 짜장면이 금세 퉁퉁 붇는것처럼, 우리도 자신의 욕망을 자꾸만 더 멀리, 더 높은 곳에만 두다보면 퉁퉁 불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릅니다. 짜장면과 연관된 우스갯소리를 하나 더 하겠습니다. 짜장면을 시킬 때 사람들이 늘 하는 고민이 있지요. 짜장면을 시킬까, 짬뽕을 시킬까 하는 갈등이 그것인데요. 짜장면을 시키면 얼큰한 짬뽕이 아쉽고, 짬뽕을 시키면 맛깔스러운 짜장면이 아쉽지요. 이것도 우리가 살면서 욕심이 너무 많아 어느 것 하나를 포기하지 못하고, 그래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맛보지 못하면서 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우습기는 하지만, 짜장면과 짬뽕을 먹을 때 배운 교훈을 삶에서 실천합시다. 짜장면으든 짬뽕이든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해서 맛있게 먹듯이 자기가 선택한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짜장면을 선택했으면 짬뽕을 포기하고, 짬뽕을 선택했으면 짜장면을 포기하세요. 욕심을 버리면 갈등의 원인도 사라집니다. " 사람들이 여러분을 끌고 가서 넘겨줄 때에 여러분은 무슨 말을 할까 미리 걱정하지 마시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