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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두가 은총의 선물이다.-----2006.10.23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3 조회수54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23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에페2,1-10 루카12,13-21

                                                  

모두가 은총의 선물이다.

모두가 선물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입니다.

하느님 은총의 선물로 가득 한 세상이요, 인생입니다.

 

어제부터 지난밤까지 두 달여 만에

가뭄에 목 타던 대지를 해갈시킨 가을 단비도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요,

오늘 하루의 새날도,

우리의 생명도,

우리의 믿음도 하느님 은총의 선물입니다.

자식도, 수도 형제도 선물이요,

도대체 세상에 하느님 은총의 선물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병도 겸손해져 하느님께 가까이 이르게 한다면 병 역시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심지어도 우리의 생명을 거둬 가시는 죽음 역시

하느님 은총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문득 처절한 한계 상황에서의 욥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주님께서 주셨던 것,

  주님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에 대한 자연스런 응답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자각이 깊어질수록

찬미와 감사의 기도도 열렬해질 것이고,

찬미와 감사의 기도가 열렬해 질수록

삶은 늘 은총의 선물임을 생생히 기억하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통해서 은총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능력 많고 잘 나서,

선행 많이 하여 내 힘으로 구원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이 구원은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작품이자 선물인 우리들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이 참으로 고맙고 적절합니다.

무한한 위로와 평화를 주고 힘이 됩니다.
이런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에 대한 자각이 투철해질수록

열렬한 찬미와 감사의 생활이요,

겸손과 무욕, 자유의 아름다운 삶입니다.

 

오늘 복음의 어리석은 부자는

이 은혜로운 진리를 까맣게 몰랐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삶이 은총의 선물임을 아는 자들이

진정 겸손하고 지혜로운 자이며,

이 진리를 모르는 자들은 아무리 머리 좋아도

어리석고 교만한 자들입니다.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둔 복음의 어리석은 부자,

농사꾼임이 분명한 데 농사의 전 과정이나 많은 소출을 통해서도

은총의 선물을 깨닫지 못했다니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농사라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어리석은 부자는

하늘은 보지 않고 땅만 보면서 농사지은 것 같습니다.
영적인 일은 등한시 하고 오로지 육적인 일에만 전념한 것 같습니다.

육신은 비만일지 몰라도 영혼은 영양실조입니다.

그 누구든 예외 없이 하느님 은총의 선물임을 깨닫지 못하면 밭농사든,

인생 농사든 무조건 실패입니다.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독백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어리석은 부자에게 주님의 준엄한 경고 말씀입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재물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재물을 하느님 은총의 선물로 알아

잘 관리하고 선용하면서 자선도 해야 하는 데,

하느님을 잊고 완전히 재물에 집착한 것이

어리석은 부자의 잘못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부자였습니다.

  
모두가 하느님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들 중 최고의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

예수 그리스도요, 성체성사입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 시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총의 선물에 마음을 다해

찬미와 감사로 응답하도록 하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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