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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의 등불-----2006.10.24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4 조회수759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10.24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에페2,12-22 루카12,35-38

                                                            

기도의 등불

오늘 말씀 묵상 중 1독서 에페소서의 다음 대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아무 희망도 가지지 못한 채

  하느님 없이 살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에페2,12참조).


오늘 날 역시 아무 희망도 가지지 못한 채

하느님 없이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희망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의식주 보장돼도

희망 없으면 역시 지옥입니다.

희망의 등불이 꺼지면 어김없이 스며드는 절망과 허무감의 어둠이요,

우울증에 무기력증,

그리고 온갖 영육의 질환이 꼬리를 뭅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끊임없이 기도해야합니다.
여기 수도자들이 바치는 하루 일곱 번의 성무일도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도

하루 스물 네 시간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마치 끊임없이 바치는 기도는 늘 샘솟는 호수와도 같고

늘 불타고 있는 등불과도 같습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끊임없이 기도해야 그 삶은 늘 샘솟는 호수가 되고,

늘 불타고 있는 등불이 됩니다.

비록 여기 작은 요셉수도원 공동체이지만 끊임없는 기도가 있어

늘 세상의 샘솟는 호수가 되고,

늘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샘솟는 물이 없으면 썩은 호수가 되듯이,

기도의 등불이 꺼지면 온통 캄캄한 어둠입니다.
결코 기도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놓고 있어라.”(루카12,35).

기도의 등불을 환히 켜들고 깨어 주님을 늘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루카12,37ㄱ).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루카12,38).


진정 행복한 사람들은 늘 기도의 등불을,

희망의 등불을 환히 켜들고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행복이요 기쁨입니다.

 

문득 생각나는 게 주님의 기도에 이어지는 다음 기도 대목입니다.
“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소서.”
희망의 등불, 기도의 등불 환히 켜들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입니다.

 

기도의 등불이, 희망의 등불이 우리의 안팎을 환히 비출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평화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들 서로 간의 장벽인 적대심을 허무시고,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하느님과 화해시키십니다.(에페2,14-16참조).
바로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이 거룩한 미사에 기도의 등불을 환히 켜들고 깨어 기다리다가

좋으신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들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라.”(시편10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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