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5 조회수1,076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6년 10월 25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That servant who knows his master's will

and does not get ready or does not do

what his master wants will be beaten with many blows.

(Lk 12.47)

제1독서 에페소서 3,2-12

 

복음 루카 12,39-48

 

어제는 난생 처음으로 산을 갔습니다. 물론 걸어서 등산한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산을 간 것이지요. 제가 이제까지 자전거를 타고 도로만 다녔다고 하니까, 자전거 샾 사장님께서 산을 한번 가자고 해서 어제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서 산을 오른 것입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울퉁불퉁한 산길을 올라가고 내려가는 재미는 도로를 타면서 느끼는 재미와 또 다른 색다름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해보는 일인지라 긴장은 되더군요. 더군다나 자전거로 산을 타다가 다친 사람들을 많이 보았거든요.

아무튼 처음에는 아주 무난했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다가 나무뿌리에 미끄러지면서 살짝 넘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조금씩 겁이 나는 것입니다. 특히 산에서 내려올 때에는 잔뜩 겁을 먹었지요. 새벽이라 이슬 먹은 낙엽과 나무뿌리는 상당히 미끄러웠고 그래서 넘어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었습니다.

무사히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산에서는 괜찮더니만 내려온 뒤 어깨가 너무나 아픈 것입니다. 글쎄 내려오면서 손에 힘을 너무나 줘서 어깨에 담이 걸렸네요.

샾 사장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세요.

“신부님, 자전거 타실 때에는 어깨에 힘을 빼시고 타셔야 된다는 것 아시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힘을 주고 타시면 어떻게 해요?”

‘제가 힘을 주고 싶어서 줬나요?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서 다시금 분명히 내 몸인데도 불구하고 내 맘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의 몸을 내 맘대로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꾸준한 연습과 노력밖에 없지요. 그래야만 어깨에 힘을 빼고서 여유 있게 자전거를 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연습과 노력은 자전거를 비롯한 운동 경기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바로 주님을 따르는데도 그러한 연습과 노력은 분명히 필요하지요.

며칠 전, 어떤 분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부님, 저는 영세 받은 지 몇 달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성당 생활이 너무나 재미없어요. 미사도 레지오도 다 재미없어요. 어떻게 하죠?”

축구 룰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축구 경기 보는 것을 재미있어 할까요? 또한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하는 사람이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해 할까요? 아니지요. 축구 룰을 잘 알아야 축구 경기를 누구보다도 재미있게 볼 것이며, 자전거를 잘 타야 자전거에 관심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을 따르고자 한다면, 주님을 알기 위한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얼마나 그러한 노력을 하고 있었을까요?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은 이렇게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깨우침을 주십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님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이 말씀을 분명히 기억하면서 오늘 만큼은 주님의 뜻대로 행동해 보면 어떨까요?

내가 못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시고 연습하세요.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세가지('플러스 3H 아침묵상' 중에서)



어느 교육 철학자가 교육자가 되려는 후배를 위해 다음의 3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1: '자네는 어디로 가려 하는가?'

질문2: '거기에 어떻게 가려고 하는가?'

질문3: '자네가 거기에 갔는지 가지 못했는지 어떻게 알수 있는가?'

질문1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입니다. 막연하나마 가고 싶은 곳이 정해졌으면 내가 왜 그곳을 가려고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여 봅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질문2는 목표를 성취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고자 하는 질문입니다. 목표를 정했다 하더라도, 방법을 모르면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지금 선택한 방법이 최상의 것처럼 보일지라도 질문 2를 끊임없이 던져야 하는 이유는 현대의 삶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3은 왜 던질까요? 자기가 선택한 방법이 자신은 옳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틀린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행위에 대한 '평가'의식을 갖는 습관이 이 때문에 필요합니다.

이 질문들은 스스로 자기 삶을 위한 목적, 수단, 평가와 관련된 습관을 키워 줄 수 있는 툴입니다.

 

But the one who does not know

and does things deserving punishment will be beaten with few blows.

From everyone who has been given much, much will be demanded;

and from the one who has been entrusted with much, much more will beasked.

(Lk 12.48)

 

신의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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