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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나의 오만과 편견 ^^*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5 조회수387 추천수1 반대(0) 신고
 

                                              나의 오만과 편견


  십자가를 안테나로!

  갓 수도원에 입회했을 때의 일입니다. 평일 저녁 시간이나 주말 오후, 그리고 주일에는 지, 청원자(수도원 1, 2년차)들이 교대로 수도원의 안내실 안내봉사와 전화당번을 맡곤 했지요. 그런데 어느 주말 오후, 남루한 옷차림의 한 중년 아저씨가 양초 한 통을 옆구리에 낀 채 저희 지, 청원장 신부님을 만나러 왔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하루에도 구걸하러 수도원에 오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 저도 당연히 그분을 수도회에 초를 팔러 온 사람인 줄 알고,

  “저희는 그런 양초를 안 쓴답니다. 주로 가르멜 수녀원에서 만들 밀초를 쓰지요...”하며 그분을 달래어? 내보내려고 하는데 갑자기 지, 청원장 신부님의 인터폰이 온 것이었습니다.

  “이냐시오, 혹시 S본당 신부님 안 오셨어? 오늘 오후에 오신다고 해서 여태 기다리고 있는데...”

  “......”


  그 후에도 또한번 큰 실수를 했답니다. 당시 부산의 복지원을 탈출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보도가 있은 직후였습니다. 그날도 주말 오후였는데 웬 빡빡머리를 한 남루한 옷차림의 청년이 저희 동료 형제를 만나러 왔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청년이 혹시나 부산 복지원을 탈출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면회를 사칭한 좀도둑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 그를 응접실에 앉혀놓고 마치 형사가 “두드리면 다 나와!”하며 용의자를 심문하듯 면회하겠다는 동료 형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꼼꼼하게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후, 동료 형제가 안내실 봉사 교대하러 내려왔다가 그를 보고

  “아니, 요한형, 여기엔 웬일이야?” 하며 그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욱 미안한 것은 그 청년이 그날로 저희 수도회에 입회한 것이었습니다. ^^*


  아무튼 우리가 살아가면서 적당하고 필요한 ‘오만과 편견’은 가지고 살아야겠지만 반드시 그 근거는 보편타당한 진리와 복음에 근거해야겠지요. 참고로 영화 ‘오만과 편견’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오만과 편견’


  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분)’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믿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들을 시집보내는 것을 남은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너그러운 아버지와 함께 화기애애한 ‘베넷가(家)’의 다섯 자매 중 둘째이다.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파든 분)’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대저택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아시’는 만날 때 마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데, ‘다아시’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가슴 속 깊은 곳에 담아둔 뜨거운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하지만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자신의 친구 ‘빙리’와 그녀의 언니 ‘제인’의 결혼을 ‘제인’이 명망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외면하는데 오히려 디아시는 속이 깊고 배려가 깊은 남자가 아닌가!


                                  <성서묵상>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루가 12, 40)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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