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8 조회수76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One of those days Jesus went out to a mountainside to pray, and spent the night praying to God.

When morning came, he called his disciples to him and chose twelve of them, whom he also designated apostles

(Lk 6.12-13)

 

제1독서 에페소서 2,9-22

 

복음 루카 6,12-19

 

옛날 어느 나라에서는 혼기를 앞둔 딸을 교육할 때 바구니를 들려서 옥수수 밭으로 들여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가장 마음에 드는 옥수수를 따가지고 오라고 말하지요. 그 옥수수가 정말로 훌륭하고 멋지다면 훌륭한 신랑감을 골라준다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혼기를 앞둔 딸들이 훌륭하고 멋진 옥수수를 따기 위해서 호기 좋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대개 빈 바구니를 들고 밭을 걸어 나온다고 하네요. 왜 그럴까요? 결혼하기 싫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으나 ‘조금 더 가면 더 좋을 것이 있을꺼야.’라는 마음을 가지고서 계속 앞으로 나가다가 결국은 밭이랑이 끝나서 빈손으로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마음들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끊임없는 욕심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조금만 더’를 외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게 계속 ‘조금만 더’를 외치다가 나의 인생이 끝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뽑으신 제자들을 떠올려 봅니다. 12명의 제자들. 그들 중에서 잘난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부, 세리, 열혈당원 등등... 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 별로 대단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뛰어난 언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 기준으로 볼 때 형편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뽑기 위해서 밤을 새우면서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 중에서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부자청년 역시 예수님을 따르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세속적인 기준에서 뛰어난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들을 제쳐두고서 형편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제자로 뽑으신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그들의 욕심 없음을 보신 것입니다. 그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쫓지요. ‘조금만 더’를 외치면서 이 세상의 것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욕심 없음이 제자들을 변화시켰던 것입니다. 그 전의 볼품없는 모습에서 세상에 주님을 열심히 증거하는 큰 일꾼이 될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 역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즉, 이 세상에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주님을 증거하고 계십니까? 혹시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세속적인 욕심이 주님을 증거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열두제자만 밤을 새워서 기도한 뒤에 뽑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도 주님께서 심사숙고하신 뒤 뽑은 귀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 귀한 몸을 왜 욕심이라는 것으로 망가뜨리는지요?

오늘은 욕심 없이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느껴보고 싶습니다. 욕심 없이 살아가는 진정한 행복을…….

욕심 없이 살아보세요.


 


가장 아름다운 모습('좋은글' 중에서)



옛날 어느 화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보기로 결심하고 화구를 준비해서 나섰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개선장군이 말을 타고 승리의 입성하는 장면을 그려보았고 또 젊은 남녀가 꿈에 부풀어 결혼식을 하는 장면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농부들이 밭에서 추수하는 광경을 그렸지만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의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을 위해서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음식을 장만한 사랑하는 아내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 손을 잡고 기도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이때 그 화가가 그 모습을 그렸고 그제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고 만족했다는 것이다.(감사하고 사랑하며 격려하는 가정)


 

He went down with them and stood on a level place. A large crowd of his disciples was there and a great number of people from all over Judea, from Jerusalem, and from the coast of Tyre and Sidon,

(Lk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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