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리운 날에*너를 기다리는 동안
작성자임숙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8 조회수566 추천수7 반대(0) 신고
      가을엔 맑은 하늘 속에 비친 내 영혼을 들여다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 삶에 남아 있는 무수한 얼룩들을 보게 하시고 눈물로써 그 얼룩을 씻게 하소서. 가을엔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에게서 가난한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 안의 욕망을 거두게 하시고 그 자리에 영원의 향기를 채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무심히 지나치던 보잘것없는 것에도 감사하게 하소서. 가을엔 고독의 심연 안에서 깨달음의 꽃을 피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고독 안에서 당신을 위한 영원의 등잔을 환히 밝히게 하소서. 2007년 다이어리에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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