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31 조회수942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6년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What is the Kingdom of God like?
To what can I compare it?
It is like a mustard seed that a man took and planted in the garden.
When it was fully grown, it became a large bush
and the birds of the sky dwelt in its branches.”
(Lk 13.18-19)

제1독서 에페소서 5,21-33

 

복음 루카 13,18-21

 

어느 부자가 두 아들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재산 분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형제는 모든 재산을 정확하게 반으로 나누기로 합의하고 사소한 것까지도 반으로 나눠 가졌지요. 그러던 중 지하창고에서 조그마한 상자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속에는 두 개의 반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는 다이아몬드 반지이고 다른 하나는 아주 평범한 은반지였지요. 형은 욕심이 생겨 아우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 생각에 아버지가 다른 재산들과 달리 이 상자를 따로 보관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아마도 이것은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일 것이다. 그러니 내가 대를 이어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동생은 불만이었지만, 반지를 쪼개서 가질 수도 없기 때문에 양보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문이 생겼어요. 아버지가 왜 다이아몬드 반지와 싸구려 은반지를 나란히 보관하였을까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은반지를 자세히 보는 순간, 반지 안쪽에 새겨진 글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변할 것이다.”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던 두 형제는 참으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형은 끊임없는 욕심을 부려 재산을 잃음과 동시에 마음도 균형을 잃어서 고혈압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지요. 동생 역시 고난과 고통을 많이 겪었지만, 아버지의 반지를 지니면서 “이것 또한 변할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마음에 새겼답니다.

어떠한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입시라는 목표를 앞두고서 열심히 공부했던 적이 있지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기 싫은 공부만 했던 그 시기가 정말로 싫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시기를 잘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가 싫던 좋든 이 시기는 어떻게든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3년이라는 군대 시기. 결코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특히 가장 쫄병인 이등병의 생활은 더욱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등병의 시간이 지나서 일병 상병 병장이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어렵다는 시기를 잘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다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좌절하고 포기했었던 것은 아닐까요? 더군다나 주님께서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자그마한 겨자씨가 커다란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이듯이 또한 누룩이 빵을 크게 부풀어 오르게 만들듯이, 주님께서는 아주 작은 것을 크게 변화시키실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힘을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왜 주님의 힘을 의심하고 거부할까요?

도저히 변화되지 않을 것도 반드시 변합니다. 특히 주님께서 하시는 일 중에 안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사실에 희망을 가지고서 오늘도 힘차게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변하지 않을 것 같아도 분명히 변합니다.



 
금이 간 항아리('좋은 글' 중에서)



살짝 깨져 금이 간, 못 생긴 항아리가 있었다. 주인은 그 항아리를 물 긷는 데 사용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주인은 금이 간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 항아리처럼 아끼며 사용했다.

‘나로 인해 그토록 힘들게 길어 온 물이 조금씩 새 버리는데도 주인님은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다니….’

깨진 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어느 날, 깨진 항아리가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님, 왜 저를 버리지 않으시나요? 전 별로 쓸모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아무 말 없이 물이 담긴 항아리를 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어느 길에 이르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늘 물을 길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가에는 꽃들이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항아리가 물었다.

“어떻게 이 메마른 산 길에 예쁜 꽃들이 피었을까요?”

주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바로 네 몸의 깨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To what shall I compare the Kingdom of God?
It is like yeast that a woman took
and mixed in with three measures of wheat flour
until the whole batch of dough was leavened.”
(Lk 13.20-21)

 

If Only You Were N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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