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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시나무새 이야기 1, 2, 3.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31 조회수787 추천수6 반대(0) 신고
가시나무새 1.


일생에 단 한번,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 
가시나무새의 전설이다.

그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는 쉬지 않는다.
그러고는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르면서 노래를 부른다.
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 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맑고 아름다운 노래를 목숨과 맞바꾸는 것이다.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말없이 미소 짓는다.
가장 훌륭한 것은 지순한 고통을 치러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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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 2.


그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섣불리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노래를 들려주고픈 상대를 못 찾은게다

그렇게 유혹하는 나무가 많아도 어떠한 가지에도 앉아 쉬지 않는다
체온을 전해주고픈 상대를 못 찾은게다

하세월 날개를 접지않는 고통과 아픔을 마다않고 가시나무 찾는 정성,
그 새는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다 드디어 가시나무 발견하곤 생전에 처음으로 부르는 노래소리
온 세상이 침묵하고 하느님이 감동하여 미소짓는 천상의 리듬.

그렇게 가시나무의 거칠고 긴 가시에 몸을 던져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는
죽는다 아니 사랑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가장 큰 고통으로만 얻을 수 있는 기막힌 가시나무새의 지순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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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 3.  (하덕규님)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은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길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은 쉴자리를 잃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기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 오른 어린 새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외로워
슬픈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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