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1월 1일 야곱의 우물- 마태 5,1-12 묵상/ 행복한 사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1 조회수655 추천수2 반대(0) 신고

행복한 사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마태 5,1­-12ㄱ)

◆예수님이 말씀하신 참 행복은 성령께서 주신 새로운 은총의 선물이다.

신학자 로마노 과르디니는 ‘산상설교는 하늘로부터 일으켜진 땅의 진동’이라고 했다.

순전히 인간적인 면으로 보면 참 행복을 따라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 행복은 불합리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복은 오직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시련과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 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사랑하신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는 말씀은 기쁨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다.

마음의 가난은 마치 돈이나 소유물에 행복이 달려 있기라도 하듯 그것들을 우상처럼

섬기는 우리 자신을 해방시켜 준다. 하느님만이 절대적인 분이시며, 모든 창조물은

우리가 창조된 목적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에서만 선한 것이다.

 

행복을 주제로 한 동화가 생각난다. 한스는 일한 대가로 금덩어리 하나를 받고 행복했다. 그러나 그는 금을 말 한 마리와 바꾸었고, 그 다음에는 소·돼지·거위와 바꾸었고 마침내 돌덩이와 바꾸었다. 새로운 것을 바꿀 때마다 그는 행복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바꾼 돌을 낑낑거리며 들고 가다가 그만 물속에 빠뜨리게 된다. 그러자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난 다음에 그는 자유를 느꼈다.

오늘은 이 지상에서 순례길을 걷고 있는 우리와 천국과 연옥에 있는 이들의 통공을 고백하며, 우리보다 앞서 성화의 길을 간 성인들을 본받고 자신의 성화를 생각하는 날이다. 성인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예수님 외에는 모든 것을 버린 자유로운 분들이었다.

 

오늘 우리도 ‘마음이 가난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첫걸음을 내디디며

행복한 순례를 시작하자.

김희자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