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3) 친구가 남기고 간 선물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1 조회수641 추천수6 반대(0) 신고

 

 

어느새 무더운 여름도 다 지나가고 .....오늘부터는 위령성월입니다

아주 절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대학을 같이 다녔던 동창친구가 몇달전에

유난히도 덥던 올 여름날 아침에 영원히 먼곳으로 갔습니다 

 

갑자기 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직은 아닌데...*조금 더 살지~*조금 빨리 가버렸네...

동창들  만나는 날 이미 가버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니 더 허무했다

몇몇이서 모임이 있었든 날 넘 아쉬운 마음에 친구를 위해

또 함께 만나는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만  바쳐 주었다  

어쩐지 쓸쓸하고 슬픈생각이 들었다

 

지방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왕래는 없었지만 이 친구가 한두달 서울에 사는 동안

집들이도 초대 해서 갔었고 두 아들과 시어머니도 만날 수 있었고

두어번 나랑 같은 방향으로 올땐 좌석버스도 같이 타고 온 적도 있었다

오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니까 비싼 메이커 가방이 비에 젖으면 안된다고 .....

그 가방을 어찌 잊고 갔을고...

 

친구집을 방문 했을 당시에 이 친구가 자기 시어머니를 대하던 태도며

그가 하던 말과 시어머니를 바라보던 눈밫까지도~

지금도 내 마음의 눈에 역역히 남아 있는데 친구는 가고 없다 

남편을 떨어져 도저히 살 수 없어서 다시 울산으로 내려 가 버려서

여러번 만날 수는 없었지만 소식은 가끔 들려 왔었는데...

이젠 울산에도 서울에도 그 친구는 가고 없다

 

학창시절에 친구집에 방문하면 감자랑 고구마 삶아 놓았으니 먹고 가라고

손 붙들던  정이 많던 친구였는데... 

전교하지 못하고 보내버린 이 슬픔은 어찌 할고.....

신앙이 없이 가버린 친구의 뒷모습이 영 잊여지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한것은 두아들을 결혼 시킨 후 갔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모아모아 모아놓은 그 재산은 다 두고 가버렸으니 정말 공수레 공수거다

그 작은 명품 핸드백이 비 맞으면 안된다고 비닐에다 넣고 넣고 또 넣던

 친구의 그 모습이 나에게 주고 간  마지막 선물이 될 줄은 그도 나도 몰랐다

 

어제도 오늘도 내가 만난 사람들 속에 내가 준 선물은 무엇이었던가???

내일도 모래도 내가 만난 친구들에게 주어야 할 마지막 선물은 어떤 것을 주고 가야 할까요???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내가족 내 남편 내 아이들 내 며느리 내 동생들 오빠 언니에게 줄

마지막 선물은 무엇을 드려야 할까요???

마음을 함께하는 묵상방 따뜻한방 친구들의 꼬릿말 하나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는 위령성월 첫날을 나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가 가고 없어도 친구가 남긴  말이나 행동모습이 선물로 남아 있듯이

우리가 가고 없는 날도 우리들이 남긴 묵상방에 올린 글들이

따뜻한 방에서 나눈 글들이 우리가 남긴 선물이 되어 줄지도 모릅니다 

 

어제 남긴 내 말 한마디가

오늘 만난 내 이웃들 가슴안에서

사랑의 장미꽃 향기로 멀리 멀리 전해질 선물로 남기를 바랍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퍼져 나가리라는 생각을 하니 아직은 희망입니다  

친구를 보내버린 허전한 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더 적극적으로

전교해야 겠다는알찬 포부를  하느님께 전하면서~~~

 

먼저 가버린  친구의 영혼에 길이 평화의 안식을 주십시요~

주님 먼저 가신 영혼들에게 영원한 빛을 빛추어 주십시요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주님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빛추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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