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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77. 멀고 험한 길에서 ( 마르 13,28~31)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2 조회수638 추천수3 반대(0) 신고



    멀고 험한 길에서 ( 마르 13,28~31)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함께 호흡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제의 길을 걸으며 수없이 되묻곤 하던 물음입니다. 세상을 비판하되 사랑할 줄 아는 착한 목자, 세상의 징조를 읽을 줄 아는 예언자적인 안목을 지닌 목자, 그래서 세상의 아픔을 껴안고 함께하는 사랑의 도구인 목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상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잘 알아야 하는데, 세상의 흐름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헉헉거리는 모습이 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 자신을 바라보면서 절망과 좌절에 사로잡힐 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 내 말만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품었던 불안감은 이 말씀 하나에 녹아듭니다. ' 세상 안에 숨어 있는 그분의 손길은 느끼지 못한 채, 그저 세상의 겉모습만을 좇으려 하다니.....'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그분의 이 말씀을 등대 삼아 전 오늘도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멀고 험한 길에 용기를 갖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만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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