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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삶-----2006.11.2 목요일 위령의 날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2 조회수67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2 목요일 위령의 날 

                                         

지혜3,1-9 로마5,17-21 마태11,25-30

                                                              

영원한 삶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이 시편 고백을 진정 나의 고백이 될 수 있을 때

죽음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이며,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진정 이 복음 말씀을 믿는다면

죽음을 넘어 이미 지금 여기서부터 영원한 삶입니다.

 

어제 수차례의 항암 주사를 맞으며 투병 중인

어느 자매의 고백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아, 그렇다면 하느님께 맡기자’라는 생각과 더불어

  온 몸에 평화와 기쁨이 가득 차는 느낌이었습니다.”


자매의 얼굴도 밝았고 음성에도 활기가 있었습니다.

즉시 격려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은총의 선물이요 기적입니다.

  노력으로 그런 마음을 만들지 못합니다.
  살아도 주님의 것이요 죽어도 주님의 것이라 믿고,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믿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가장 힘든 마지막 시험이 아마 죽음일 것입니다.
주님은 삶의 용광로 속의 금처럼 우리를 시험하시고,

마침내 죽음을 통해 번제물처럼 우리를 받아들이십니다.


그러나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림으로 죽음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이들은 하느님의 손 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으며

평화를 누리고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진정 그분을 믿는 이들은 사나 죽으나 그분의 것으로,

그 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삽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도 충만히 내립니다.


‘사는 것은 죄’가 아니라, ‘사는 것은 은총’입니다.

 
죄만 볼 것이 아니라 은총을 봐야 긍정적이요 낙관적인 삶입니다.

은총의 바다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은총의 사람들에게는 죽음도 주님의 은총의 초대일 수 있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는

세상 떠난 착한 영혼들입니다.
사람 눈에 죽음이지 하느님 눈에는 모두가 살아 있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천상의 성인들과 연옥의 영혼들과 함께

우리 모두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간입니다.

 

천상 성인들과 우리들,

그리고 연옥의 영혼들이 친교를 나눔으로

성인 통공의 진리가 실현되는 미사의 장입니다.


“주님, 부활의 희망 속에 고이 잠든 교우들과

  세상을 떠난 다른 이들도 모두 생각하시어

  그들이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뵙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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