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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78. 내 삶의 파수꾼 ( 마르 13,32~37)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3 조회수798 추천수2 반대(0) 신고



    내 삶의 파수꾼 ( 마르 13,32~37)

    성서 공부를 하다 보면 자주 만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삶의 자리' 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쉽게 풀이하면, 성서는 나의 구체적인 삶과는 관계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말씀이 아니라, 바로 인간살이 뜻을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성서는 하느님을 만난 선조들의 신앙고백이자 신앙의 역사이므로 성서는 자신의 삶 안에서 이해되어야 하고 나 자신의 입으로 언제나 새롭게 되풀이되는 신앙 고백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전 노조와 명동성당의 긴장감을 둘러싸고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러 패로 나뉘어 각자 자신의 주장을 펴면서 그 앞에 '의식적 외침' 이니 '신학적 지식' 이니 심지어' 주님의 말씀'이니 하는 수식어를 쉽게 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우리 이러지 말고 제발 사랑하자." 라고 외치는데, 그 사랑하자는 말은 극단적인 주장을 펴는 큰 목소리 속에 묻혀 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요구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 저는 그게 이런저런 수식어를 붙이지 말고 사랑하자는 말과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깨어 있으면 자기 삶의 자리를 살필 수 있고,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의 잘잘못을 따지는 감시자가 아니라 자기 삶의 파수꾼이 된다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 좀더 밝게 깨달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여러분은 깨어 지키시오, 사실 여러분은 집주인이 저녁, 한 밤중, 닭이 울 때 혹은 새벽 중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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